
1930년대 한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무대 위에 올려진다.
극단 서울공장의 연극 '꼬메디 노스딸지아-벚꽃동산'이 그 것. 다음달 2일부터 7일까지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려지는 이 연극은 러시아 소설가 안톤 체호프의 '벚꽃동산'을 각색한 작품.
소설 '벚꽃동산'은 러시아의 역사적인 격변을 시골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그린다. 낙천적인 옛 지주들이 자신의 영지가 경매로 팔려나가도 피크닉과 파티를 하며 과거의 영광과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것.
연극 '벚꽃동산-꼬메디 노스딸지아'은 원작의 무대인 러시아를 한국으로 옮겼다.
1930년대 한국의 경남 통영 공 여사의 영지가 배경. 공 여사와 노일상 등의 인물, 환경을 모두 한국적 정서로 이끌어냈다.
또한 우리 삶의 모습을 인간의 신체언어를 통해 그릴 예정. '벚꽃동산'의 등장인물과의 대화 및 행동에서 벌어지는 미학을 연기자들의 신체언어를 통해 표현하는 것이다.
무대를 통해 30년대의 동과 서가 혼돈스럽게 어우러진 의상을 만날 수 있으며 사투리와 서울말, 일본말이 우스꽝스럽게 버무려질 예정이다. 이 작품은 극단 서울공장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야심작. 준비 기간만 4년에 이른다.
연출가인 임형택 감독은 "이 작품은 안톤 체호프가 본래 목적했던 '코미디'와 씨름하며 작품을 풀어나간다. 이는 곧 작품의 부제인 '꼬메디 노스딸지아'로 풀어나갔다"며 "무대 위에 올려지는 '벚꽃동산'은 주제와 철학은 깊되, 표현은 경쾌하고, 분위기는 우스꽝스럽게, 느낌은 따뜻하게 관객과 만날 것이다"고 밝혔다.
이 작품에는 연극배우 오승명 유수미 이도엽 정의욱 이영선 이은주 윤채연 최규화 김진희 권수량 구시연 이태근 장영진 김충근 이혜연 이수연 한혜진 김영준 김차영 이다일 김정승 등이 출연한다. 2007년 서울연극제의 공식 초청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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