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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물의 연예인'의 복귀창구?

SBS는 '물의 연예인'의 복귀창구?

발행 :

김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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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의 '복귀창구'로 뿌리내렸다. 신승환, 김형인, 여욱환 등 말썽을 일으켰던 연예인들이 SBS를 통해 지상파 방송 출연을 재개하고 있다.


2004년 병역법을 위반한 탤런트 신승환은 2일 첫 방송된 SBS ‘불한당’으로 컴백했다. 신승환은 사건 당시 병역기피 알선 브로커의 리스트에 오른 연예인 가운데 유일하게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아 실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12월30일 SBS 송년특집 ‘개그대축제’에는 폭력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개그맨 김형인이 출연했다. 김형인은 지난해 10월19일 서울 청담동의 나이트틀럽에서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김형인 측은 다음주 내로 경찰이 무혐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주장한다.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를 준비 중이기도 하다. 심의팀은 "불구속기소 의견을 낸 것은 혐의점이 뚜렷하지 않음을 참작한 것이고,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만한 사안이 아니었다는 판단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사건이 종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복귀시킨 것은 지나치게 성급했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다. 지난해 8월 술에 취해 60대 택시기사를 폭행한 여욱환은 12월7일 SBS '천인야화'로 돌아왔다. 제작진은 이 사건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고, 자사 심의팀에 문의도 하지 않았다. 심의팀은 "물의 연예인 복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방송출연 규제심의위원회가 소집되긴 하지만, 무명이라 시청자들이 인식하지 못할 정도라면 심의가 간여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내놨다.


SBS ‘놀라운대회 스타킹’은 심의팀 문의 절차를 아예 생략했다. 음주운전 접촉사고를 내고 달아났던 가수 김상혁을 복귀시키려다 문제를 일으켰다. 2005년 4월 이 사고로 처벌을 받고 자숙해온 김상혁은 제작진이 무리하게 출연을 추진하는 바람에 복귀에 제동이 걸렸다.


출연 규제 상태인 연예인을 심의하는 것은 필수 사항은 아니다. 그러나 공공의 재산인 전파를 사용하는 방송사라면 당연히 거쳐야 하는 관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제는 지상파 방송사에 몸담고 있는 제작진의 의식 수준이다.


SBS 최고위층은 최근 "물의 연예인은 꼭 SBS로 복귀하더라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같은 의지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현장으로까지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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