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가 드라마 및 영화 출연료 미지급 사태가 해결되고 있지 않다며 관련 제작자 및 프로듀서 명단을 공개하고 이들이 제작하는 드라마에 대한 출연 거부 방침을 밝혔다.
연매협은 22일 "지난해 2월 출연료 미지급 사태 해결 의지를 표명하고 4달간 외주 드라마 제작사와 방송국의 해결 의지를 기다렸다"며 "그러나 사태를 유발시킨 외주 드라마 제작사들과 문제를 방관해 온 방송국들이 문제 해결을 위한 미동의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고 오히려 같은 문제를 반복적으로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문제를 발생시킨 외주 드라마제작사(자)들은 문제 해결 의지없이 전혀 문제가 없는 제작사(자)인양 다른 이들의 이름을 도용해 대표이사와 상호만을 바꿔치기 하는 수법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문제를 반복적으로 발생시킨 불량 드라마 제작 PD들과 캐스팅 PD들이 이 회사 저 회사를 철새처럼 돌아다니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매협은 "이같은 문제 확산 방지와 조속한 해결을 위해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불량 제작사들과 제작자, 불량제작PD들을 공개하고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이들이 제작하는 드라마에 본회 회원(사) 모두 출연을 거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매협은 이에 따라 이날 출연료를 미지급해온 드라마 외주제작사 20여개사와 영화제작사 13개사 회사이름과 대표 이름, 출연료 미지급액 등을 공개했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회원사 배우 중심으로 미지급 금액을 취합한 결과 약 15억원의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 금액과 7억원의 영화 출연료 미지급 금액을 확인했다. 연매협은 앞서 방송국과 대중문화산업 유관단체에도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연매협은 "드라마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방송국의 적극적인 개입, 영화 시장의 합리적인 시스템 정착을 위해 영화 투자사와 배급사의 적극적인 해결 의지가 있어야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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