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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타' 김다솜 "씨스타 연습생시절 '공들임' 똑닮아"(직격인터뷰)

'사노타' 김다솜 "씨스타 연습생시절 '공들임' 똑닮아"(직격인터뷰)

발행 :

김성희 기자

KBS 1TV 일일극 '사랑은 노래를 타고' 주연 배우 김다솜 인터뷰

김다솜/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김다솜/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배우 김다솜? 어색한 호칭이지만 기분 좋아요."


'러빙유', '나 혼자'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4인조 그룹 씨스타(보라 소유 효린 다솜)의 다솜(21)이 일일연속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솜은 지난 9월 첫 방송된 KBS 1TV '사랑은 노래를 타고'(이하 '사노타' 극본 홍영희 연출 이덕건)에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20대 공들임 역으로 당당히 발탁됐다. 다솜은 본명인 김다솜으로 당당히 주연에 이름을 올렸다.


KBS 1TV 일일연속극이 KBS 흥행불패를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다솜의

작품 뚜껑을 열어보니 통통 튀는 역할에 잘 맞았다. 지난해 방송된 KBS 2TV 일일시트콤 '패밀리' 이후 두 번째 연기도전이지만 매 회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노타' 촬영으로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는 김다솜을 직접 만났다. 김다솜과 공들임, 공들임과 김다솜은 당차고 똑 부러진 점이 쏙 닮아 있었다. 배우로 만난만큼 다솜이 아닌 김다솜이 됐다.


김다솜/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김다솜/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씨스타 멤버들, 적극 모니터 해줘"


김다솜은 일일극을 위해 캐스팅 당시에도 당돌하게 임했다. 주연발탁이라는 값진 결과물을 얻었지만 촬영현장은 무대 위와 달랐다. 무대는 3분 동안 오롯이 노래와 춤을 보여줘야 한다면 일일극은 주5일간 연기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처음에는 배우는 입장에서 적응하느라 힘든 시간도 겪었다. 방송이 시작 된지 3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적응되기 시작했다.


"힘들었던 건 씨스타 스케줄을 간간히 하다가 드라마를 시작해서 그런 것 같았어요. 학생이라면 방학 후 첫 개학날과 같았고, 월요병과도 같았어요. 물론 지금은 몸이 풀려서 괜찮아요. 가끔 늦게 일어나도 되는 날에도 오전5시 저절로 눈이 떠져요. 하하"


김다솜은 배우라는 호칭에 어색해 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어색해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씨스타의 다솜과 배우 김다솜은 분명 다른 점이 있기 때문. 그렇지만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만큼 기분 좋은 호칭이라고 밝혔다. 그 전에 씨스타 막내이기도 하다. 막내의 첫 정극도전에 같은 팀 내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가족들의 반응도 든든했지만 언니들의 응원도 힘이 됐다.


"언니들이 다들 '재밌다'고 해주고 격려를 해줘요. 저 역시 언니들이 나오는 방송을 모니터를 해주고 있어요. 보라언니의 경우 모니터를 잘해줘요. '사노타' 촬영 때 입었던 의상이 있는데 보라언니가 몇 회에 나온 건지 다 기억을 해서 놀랬어요."


KBS 1TV 일일극을 하면 중년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게 된다. 김다솜 역시 '사노타'를 통해 중년 시청자들에게 인지도를 형성했고 국민 막내딸이 됐다. 씨스타 활동을 할 때보다 폭 넓은 팬 층이 생겼다. 그룹 활동할 때와 또 달랐다.


"여의도에 잘 가는 밥집이 있어요. 시트콤 할 때 갔었는데 그때는 밥집 이모님이 저에게 아무 말씀을 안 하셨어요. 그런데 '사노타' 시작하고 나서 가게 됐는데 '들임이 왔니?"라며 알아보셨어요. 정말 신기해요. 할머니들도 '변호사 동생'이라고 반겨주세요. 어느 날은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이 저를 한 눈에 알아보셔서 기분 좋았어요."


'사노타'에서 김다솜은 데뷔, 나이로도 가장 막내다. 김다솜은 연기레슨도 좋지만 현장에서 수 십 년간 활동해온 대선배들과 눈을 맞추고 옆에서 연기를 하는 걸 보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연기레슨과 또 다른 값진 경험이기 때문. 선배연기자 뿐 만 아니라 현장 제작진에게도 살갑게 다가갔고 결과적으로 예쁨 받았다. 더 예쁨 받기 위해 욕심도 생겼다.


"반효정 선생님, 이정길 선생님, 김혜옥 선생님 등 모든 선생님들이 저에게 좋은 말씀, 조언을 해주세요. 그 중에서도 반효정 선생님은 연기할 때 디테일한 부분을 살리라고 말씀하세요. 제가 집에서 언니랑 대화 할 때는 외투를 벗고 편하게, 욕실에서 나올 때는 물기를 닦는 동작을 하라고 해주셨어요."


김다솜/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김다솜/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극중 공들임과 나는 똑 닮았다"


다솜 극중 언니 공수임 역을 연기 중인 배우 황선희에 대해 언급했다. 두 사람은 친자매 못지않은 우정을 쌓았다. 다솜은 자신과 반대의 성격의 황선희가 궁금했고, 막내답게 먼저 다가갔다. 황선희 뿐 만 아니라 '사노타' 주연배우들이 20대라는 공통점이 있어 화기애애했다.


"출연진 가운데 황선희 언니랑 정말 많이 친해졌어요. 황선희 언니는 실제 성격도 공수임과 같아요. 다소곳하고 차분한, 천상여자에요. 물론 실제로는 역할보다 웃음도 많고 밝은 언니에요. 반면 저는 정말 철부지에 시끄러워요. 어느 날은 언니가 저에게 고맙다고 했어요. 언니가 먼저 다가가는 성격이 아니라 힘들었을 지도 모른데 제가 친동생처럼 먼저 다가와 기뻤대요."


'사노타'는 뮤지컬을 소재로 하는 만큼 무대와 노래 등이 간헐적으로 등장한다. 이를 위해 김다솜을 비롯한 배우들은 실제로 노래, 춤을 연습했다. 김다솜에게 나중에 뮤지컬에도 도전할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뮤지컬은 노래, 춤, 연기가 고루 갖춰야 하는 만큼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고 밝혔다.


"첫 촬영 전부터 안무 동작, 노래 다 연습했어요. 안무 팀도 하나하나 맞춰가면서 준비했어요. 다들 뮤지컬 장면이 뚝딱 나온 줄 아시는데 실은 노래도 2개월 전부터 레슨 받았어요. 감독님과 음악적인 얘기도 많이 하면서 공을 많이 들였네요. 상대배우인 백성현 오빠도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답니다."


극중 공들임은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주위의 시기, 질투를 비롯해 갖은 수난을 겪고 있다. 그는 고난 속에서도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김다솜의 실제 연습생 시절은 어땠을까. 씨스타 데뷔 전이 궁금했다.


"실제 연습생 때도 공들임과 같았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하나에 빠지면 오로지 그 것만 보여요. 주위에서 뚝심 있다고 하세요. 예전에는 하루 동안 육포만 먹을 때도 있었고 곱창, 스무디만 먹을 때도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연습생 때 오로지 데뷔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요. 데뷔를 하고 4년차가 되니 이제는 더 큰 꿈을 꾸게 되요. 인정받고 싶고 연기 잘하는 배우 되고 싶어요."


김다솜은 함께 작품 속에서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백성현, 김형준, 곽희성에 대해 언급했다. 백성현의 경우 연기 선배답게 배려심이 있었다.


"저는 인간적이고 따뜻한 사람이 좋아요. 실제로는 당연히 백성현 오빠 역할이지 않을까요? 훨씬 더 인간적인 것 같아요. 극중 상현(곽희성 분) 역할은 멋있긴 한데 너무 능력, 성공을 추구하니까 비지니스 관계가 될 것 같고 외로울 것 같아요."


김다솜/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김다솜/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연기하면서 인정받으니..희열감이 엄청나"


인터뷰 중간, 김다솜은 연기에 대해 얘기 하던 중 꼭 하고 싶었던 얘기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연예계 데뷔 4년차에 접어든 김다솜이 그동안 겪은 고민과 진심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저는 그룹 내에서 존재감을 인정받는 멤버는 아니었어요. 그래서인지 괜한 자격지심이 있었고 열등감에도 사로잡혀 괴로웠던 적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연기활동에 있어서는 다들 '잘한다'고 칭찬을 하는데 그 말이 너무 달콤해요. 항상 '나는 안 돼'라고 생각했었는데 조금씩 인정받으니까 그 희열감이 엄청났고 욕심이 생겨요."


김다솜은 올 한해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에게 2014년은 어떤 한 해가 될지 미리 물어봤다. 김다솜은 자신의 방향을 건물로 비유하며 점점 성장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3개월 뒤 '사노타' 종영 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했다.


"21살의 저는 본업과 배우 둘 다 임하느라 바쁜 한 해를 보냈어요. 앞으로도 둘 다 열심히 하고 싶어요. 여기서 끝은 아니니까요. 앞으로 제가 가야 할 곳도 많다고 생각해요. 10층짜리 건물이 있다면 전 이제 1층에 들어섰어요. 내년에는 몇 층에 있을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어요."


김성희 기자shinvi7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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