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옥중화' 명종 역 서하준 인터뷰

(인터뷰①)에서 계속
배우 서하준(27)은 이번 작품에서 고수와 만났다. 서하준에게 고수는 지난 1999년 데뷔한 까마득한 선배였다. 서하준은 고수와 극중에서 자주 만나지 못해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고수는 서하준에게 좋은 선배이자 동료였다.
"고수 선배님이랑은 많이 붙는 장면이 없어 아쉬웠어요. 하지만 붙을 때마다 좋은 말씀해주시고 컨디션도 물어봐주셨죠. 역시 연륜 있으신 분은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도움도 많이 받았고, 좋은 말씀 해주시고 저를 챙겨주셨어요. 항상 먼저 악수하자고 손 내밀어줬죠. 선배님은 앞으로 배우로서 가지고 가야 할 자세들, 작품 임하는 자세나 가져야갈 것들, 제가 잊고 있었던 것들을 상기시켜줬어요."
서하준은 극중 옥녀 다음으로 문정왕후 역의 김미숙과 호흡을 가장 많이 맞췄다. 문정왕후는 야심과 탐욕으로 아들 명종을 왕위에 올린 인물. 서하준은 김미숙과 호흡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김미숙 선배님과 호흡은 너무 좋았어요. 사실 선배님, 선생님들과 연기하는 게 편해요. 또 얻고 배우고 있는 느낌이 가장 막연하게 들 때가 선배님, 선생님과 호흡할 때에요. 그런 호흡들을 전 작품인 '내 사위의 여자'가 끝났을 때 갈망했던 것 같아요. 진한 냄새가 나고, 캐릭터적, 장면적으로 진한 색과 향을 가지고 있는 신을 갈망했죠."
서하준은 올해 '내 사위의 여자', '온에어 스캔들', '옥중화'로 바쁘게 활동했다. 서하준은 지난 2014년 SBS '사랑만 할래' 이후 전속계약 분쟁에 휘말리며 2년 가까이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서하준은 공백기가 쉴 틈 없는 활동의 이유가 됐느냐는 질문에 긍정했다.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저는 작업을 하는 자체가 재밌어요. 한 극을 완성하고 한 사람의 인물을 살아가잖아요. 한 사람 이상의 수많은 사람들로 살아가는 직업이 이 직업밖에 없어 재밌어요. 매 작품을 하면서 다른 삶을 살아가는 것 같고, 많은 걸 깨닫고 배우고 있죠."
서하준은 이제 설설희, 명종을 넘어 서하준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힘든 공백기를 딛고 다시 대중 앞에 선 서하준의 행보가 주목된다.
"연기자가 어떤 한 인물을 맡고 그 사람으로 살면서 그 사람으로 기억된다는 것은 영광이에요. 명종으로 기억된다거나 매니저로 기억된다는 것이 좋고, 영광스럽죠. 그런 것도 좋지만 과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서하준 석 자를 기억시켜드리는 게 나쁘지 않겠구나 싶어요. 내년에는 서하준이라는 이름 석 자를 알려드리는 게 제 목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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