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김과장'이 사이다 어록으로 카타르시스를 유발하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이 사이다 어록으로 시청자의 무한 공감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남궁민이 김성룡 과장으로 완벽 빙의, 매회 쏟아내는 김과장 표 대사들이 안방극장에 통쾌한 웃음과 잔잔한 여운을 안겨주고 있다. 현실 사회를 고스란히 반영한 생동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 박재범 작가의 필력과 대체 불가한 남궁민의 탄탄한 연기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 뜨거운 호응을 자아내고 있다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 답답한 현실을 이겨내는 돌직구 발언으로 안방극장을 뒤흔들고 있는 김과장 표 '사이다 어록’을 살펴봤다.
◆ 사이다 어록 #1 부조리한 대한민국 사회에 대한 강렬한 풍자
- 그땐 지금처럼 정부관리가 해먹어도 어영부영 덮고, 넘어가고 그런 게 없었어(1회, 김성룡(남궁민)이 덕포 흥업의 이중장부로 인해 경찰서 유치장에 갇혔을 때 유치장에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 조선 시대 당시 시대상을 설명하며)
-인간관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속성이 뭘까요? 나눠먹는 관계. 대한민국의 변치 않는 트랜드가 뭘까요? 바로 삥땅이요. 삥땅! 대한민국 어디 한 군데 안 썩은 데가 없고, 안 허술한 데가 없잖아. 이 얼마나 좋은 세상이야. 해먹기 천국!(1회, 군산에서 배덕포(김응수)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 영업부장이 삥땅 치는 것을 두려워하자 김성룡이 이를 설득하며)
-옳다고 여겨지는 게 옳은 거지. 그게 세상이니까. 옳은 게 옳다고 살면 피곤하지. 나만 바보 되고(3회, "옳은 게 옳은 걸까요, 옳다고 여겨지는 게 옳은 걸까요"라는 질문을 하는 윤하경(남상미)에게 경험상의 잣대로 설명하며)
-택배 사원들에게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인간 자체에 관심이 없는 거죠(5회, TQ택배 노조가 회사가 무시하는 자신들에 대해 한탄하자 김성룡이 대답하며)
◆ 사이다 어록 #2 팍팍한 현실에 대한 용기백배 대항으로 대리만족 선사
-원칙과 자세가 바로 서야 돼. 구른 돈만 해먹는다. 그래야 쟤들도 신고를 못해. 게으르지 말고 성실해야 돼. 일찍 일어난 똥개가 따뜻한 똥을 먹는 거야(1회, 덕포흥업 오광숙(임화영)이 뒤탈 없이 잘 해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자 자신만의 방법을 제시하는 김성룡)
- 매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뭘 어떻게 하려고 그런 게 아니라…아니 제가 미래에 일어날 일을 어떻게 알고(6회, 서율(이준호)이 TQ택배 노조위원장이라며 3억을 받고 회사에 귀속시킨 김성룡에게 화를 내자, 김성룡이 능청능청거리며)
- 남의 돈 해먹는 게 인생에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6회, TQ택배 노조위원장 이중권(최재환)이 현금 3억 앞에서 의연해지기 쉽지 않을 텐데 대단하다며 김성룡에게 질문하자)
◆ 사이다 어록 #3 불의에 맞서는 돌직구 사이다
- 용기는 개뿔, 대한민국 기업은 꼼수 안 부리면 돈을 못 벌어요.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 말이야. 불합리한 사회구조가 어쩌니 저쩌니 막 욕하면서도 내부고발자들한테 막 배신자 딱지 붙이고, 막 욕하려고 그런다(1회, 오광숙이 TQ그룹 내부고발자 관련 뉴스를 보며 내부고발자가 용기 있는 게 아니냐고 김성룡에게 묻자 김성룡이 고개를 내저으며)
-경리부가 호구야? 네 현금 자동 지급기냐고? 아버지가 회장이면 개념을 지하주차장에 놓고 와도 돼? 아버지한테 이르려고? 내가 네 아버지면 회사 쪽 팔려서 못 다녀(4회, 경리부에 와서 진상 부리는 박명석을 강력하게 일갈하며)
-부본부장님, 진상도 사람과 상황 봐가면서 부리세요. 알았죠?(5회, 로비에서 박명석을 만나자 의기양양하게)
이와 관련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대한민국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면서도 풍자와 해학이 담겨있는 박재범 작가의 대사들이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 소시민들 삶의 애환과 힘듦, 그리고 이를 돌파해나가는 유쾌한 내용들이 어떻게 담겨질지 앞으로도 '김과장' 속 대사들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오는 15일 7회 방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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