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②에 이어서
배우 박해진(34)이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박해진은 지난달 15일 진행된 '2017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조직위원장 장윤호, 2017 Asia Artist Awards, 이하 '2017 AAA')에서 베스트아티스트 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 베스트아티스트 상을 품에 안았던 박해진은 2년 연속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웹툰 원작인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으로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과 연기력으로 '유정 선배' 신드롬을 만들어냈던 박해진은 올해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에서 국정원 고스트 요원으로 연기 변신에도 성공했다. 내년 활약도 이미 예정돼 있다. 영화 '치즈인더트랩'으로 다시 한 번 유정 선배 열풍을 불러오는 것은 물론이고 드라마 '사자'로 연기 인생 최초로 1인 4역에 도전한다.
'2017 AAA' 시상식 당일 만난 박해진은 겨울과 어울리는 따뜻한 니트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올해를 누구보다 바쁘게 보낸 박해진은 더욱 따스한 미소로 올해, 그리고 내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여전히 건담 프라모델, 운동화 수집하시나요.
▶안 모아요. 할 만큼 했으니까.. 그런 건 안 모으고 지금은 사실 조명이나 이런 것들을 좋아해요. 인테리어의 완성은 조명과 패브릭이라고 생각을 해서 큰 가구들에 포인트로 들어갈 것들을 고민해요. 틈틈이 보기도 하고 구경도 하고요. 어떤 제품이 예쁘면 전에는 '이거 사야겠다'라고 했다면 조명은 작품이거든요. 영화를 보고 감독을 찾아보는 것처럼 조명도 디자이너가 누군지 찾아보고 디자이너의 작품 찾아보고 공부 아닌 공부를 하고 있어요.
-SBS '살미도' MC인 이상민 씨가 제작발표회에서 출연 러브콜 보냈던데요. '살미도'는 어딘가에 미쳐있는 스타들이 출연하는 예능이에요.
▶'살미도'를 봤었는데 저는 그 정도는 아니라서.. 예전 같았으면 충분히 나올 수 있었을 텐데 많이 정리를 한 상황이에요. 지인분들에게 선물한 것도 있고 기부한 것도 있고 기존에 거래했던 셀러분들에게 물량이 많으니까 '이걸 가져가주세요'라고 해서 처리한 경우도 있고요.
-가장 많이 모았을 때는 어느 정도까지였나요.
▶마지막에 확인했던 개수가 2000켤레였어요. 그뒤에 모으다가 접어서 2000켤레 정도 될 거예요. 그만큼 했다고 생각해요.

-예능에서 사생활을 보여주는 데 부담이 있진 않으신가요.
▶그렇진 않아요. 그런데 보여주는 게 재미가 없어요. 예능이잖아요. 예능은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같은 시간에 밥 먹고 나가서 관리받고 운동하고 치료받고 똑같은 시간에 들어와서 정리하고 자고 보여드릴 만한 게 없으니까 '이걸 왜 봐?'라고 할 바에는 보여드리지 않는 게 낫지 않나 싶어요.
-누나 가족과 살고 있는데, '조카 바보'라고 들었어요.
▶조카들이 많이 커서 4살, 7살 됐는데 하도 너무 말을 안 들어서..큰 애는 여자, 작은애가 남자인데 힘들어요.
-조카들 육아도 도우시나요.
▶집에 있으면 아침에 바쁘니까 밥 먹이고 있으면 씻기고 옷도 입히고요.
-장난감도 많이 사주시나요.
▶네. 저를 장난감 사주는 사람으로 알고 있으니까요.
-조카들을 돌보다 보면 결혼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저는 결혼이 하고 싶었던 사람이었는데 조카들을 보면서 현실로 다가오더라고요. 저는 항상 '결혼하고 싶다. 아이 갖고 싶다'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조금은 가까워져 오고 조카들과 함께 사니까 '언제 내 시간을 누릴 수 있을까. 애가 있으면 애 보느라 바쁠 텐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결혼을 하면 그 사람과 충분한 시간을 가진 다음에 아이를 가지고 싶어요. 아기가 이때 생기자고 생기는 건 아니지만 그러고 나서 가져야 되겠다는 생각이에요.
-언제쯤 결혼하실 생각인가요.
▶올해 못 갔어요. 지금 그래서 목표를 세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요. 크게 의미 없을 것 같고 어머니는 '앞자리가 바뀌기 전에 가야 하지 않겠냐'라고 하시긴 했어요.
-끝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