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임수정이 '멜랑꼴리아'에서 빛나는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을 품었다. 잔잔한데 빠져드는 마성의 연기다.
임수정은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극본 김지운, 연출 김상협,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본팩토리)에서 수학 교사 지윤수 역을 맡아 매회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멜랑꼴리아'에서 임수정은 극 초반 잔잔하게, 때로 마음 울컥하게 하는 감성 연기를 뽐냈다. 입시 전쟁에 놓인 학교에서 진심으로 학생을 대하는 캐릭터 소화는 '힐링 연기'였다.
'멜랑꼴리아'가 극 중반을 넘어, 후반부에는 다채로운 감정 연기로 이도현을 이끌며 극적 재미를 더했다.
특히 임수정은 지난 23일 14회 방송에서는 지금까지 이어온 따스함에 냉정함까지 더한 감정 연기를 펼쳤다. 또 한번 임수정의 매력에 시청자들을 흠뻑 빠져들게 한 것.
'멜랑꼴리아' 14회에서 지윤수는 노정아(진경 분)과 갈등을 이어갔다. 지윤수는 백승유(이도현 분)과 과거 노정아의 비리를 드러내려 했고, 이에 노정아는 계략으로 두 사람의 공세를 피했다. 그리고 노정아는 학교장의 자리까지 올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윤수, 백승유를 이어주는 학생 최시안(신수연 분)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식을 접한 지윤수는 황급히 최시안이 있는 병원으로 향했고, 최시안이 앞서 자신에게 전화를 한 상황을 떠올렸다.

임수정은 노정아의 비리를 밝혀내는 순간순간에는 냉정함을, 백승유와 함께 하는 장면에서는 평온과 온화함을, 최시안의 다쳤을 때 진심으로 그를 위해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지윤수의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해 냈다. 격하지 않은 표현이었지만, 내면에서는 감정이 격동하고 있음을 엿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표정이나 작은 손 동작 하나도 극적 상황을 매끄럽게 표현해 내는 임수정이었다.
임수정은 '멜랑꼴리아'를 통해 이전 로코, 멜로에서 보여줬던 감정 연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잔잔하지만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기고 있다. 여기에 이도현을 비롯해 진경, 우다비, 신수연 등 여러 배우들과의 케미까지 빼놓지 않으며 타이틀롤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시청자들이 임수정에게 젖어드는 이유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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