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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 오의식 "아스퍼거증후군 연기, 부족한 마음 들었지만.."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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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 남재우 역 오의식 인터뷰

/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배우 오의식이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극본 양희승, 연출 유제원)에서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인물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오의식은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 5일 종영한 '일타 스탠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전도연 분) 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 최치열(정경호 분)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렸다.

극 중 오의식은 경미한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남행선의 동생 남재우 역으로 출연했다. 남재우는 규칙성이 어긋나는 걸 견디지 못하는 병증의 긍정적 측면을 살려 남행선이 운영하는 반찬가게의 재무를 책임지고 있는 인물이다.

오의식은 남재우란 캐릭터가 처음엔 큰 산과 같았다고 했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연기함에 있어 부담감이 있었고 조심스러운 마음도 컸다고 털어놨다. 그렇기에 더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했다고. 그는 "처음엔 아스퍼거 증후군과 관련된 자료, 또 이를 소재로 다룬 작품도 많이 찾아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아시는 분들을 통해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분을) 만나뵙고 인터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베어베터라는 발달 장애인이 직원으로 있는 회사를 찾아가게 됐다. 그곳 대표님과 인터뷰를 나누는데 대표님이 '같이 업무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하시더라"며 "내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내 연기, 캐릭터에 대한 정답을 찾을 수 있겠단 기대감으로 업무를 뛰어들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발달 장애인들을 도와드려야겠단 마음으로 첫 출근을 했다. 그런데 정작 내가 도움을 받았다. 그곳의 직원은 모두 평범한 선배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발달 장애인들의 평범한 삶을 겪으며 그의 사고도 바뀌었다. 오의식은 "사실 남재우는 장애의 경계에 있는 듯한 인물이라 어려웠다. '남재우를 어떻게 그려내야 할까', '정답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그런데 그 회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정답이 없구나' 하는 정답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오의식은 또한 "그 생각이 든 이후 고민의 방향이 바뀌었다"며 "'어떻게 장애인의 모습을 잘 담아낼 수 있을까'의 고민에서 '남재우만의 속도를 찾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남재우는 왜 저렇게 행동하지'가 아닌 '남재우는 왜 그러면 안 돼?'라는 물음으로 바뀌었다. 값지고 귀한 시간을 경험하면서 '정답이 없구나'를 깨닫고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다. 그저 남재우만을 고민하게 됐다. 남재우로 서 있고, 바라보고, 존재하고, 그래서 어딘가 살고 있을 남재우를 찾으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남재우를 처음 연기하면서 자신감이 부족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실 부족한 마음이 들어서 처음엔 내가 연기한 남재우를 보지 못하겠더라. 그래서 조심스러운 마음도 들었다. 그러다 내가 인터뷰했던 장애인, 그의 가족들, 베어베터 관계자들에게 피드백을 받았다. 그들이 '장애인을 오버스럽지 않게, 과장되지 않게 연기해 줘서 좋다. 발달 장애인 연기를 일상적으로 그려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그 어떤 때보다 기분이 좋았다"며 "내게 용기를 주는 말을 전해 들으면서 내 눈으로도 남재우를 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주변 사람들의 평가처럼 오의식은 있는 그대로의 남재우를 표현했다. 시청자들은 '남재우가 사랑스럽다'며 그가 연기한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오의식은 "사실 일부러 사랑스러움을 연기하진 않았다. 그냥 주어진 모습을 남재우로서 진실되게 연기하려고 했다. 그런 부분을 감사하게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②에 이어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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