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강형석이 '프로보노'에서 미워할 수 없는 야망 변호사로 등장했다.
지난 6일과 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극본 문유석/ 연출 김성윤/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시퀀스원, 롯데컬처웍스, 스튜디오플로우) 1, 2회에서 강형석은 노력만이 배신하지 않는다고 믿는 공익 변호사 황준우 역으로 분해, 허당미와 야심을 오가는 입체적 매력으로 극의 활력을 채웠다.
'프로보노'는 출세에 목맨 속물 판사가 본의 아니게 공익 변호사가 되어 초대형 로펌의 매출 제로 공익팀에 합류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휴먼 법정극이다. 강형석이 연기한 황준우는 눈치가 빠른 듯하면서도 허술함을 감추지 못하는, 속내가 투명하게 드러나는 야심가 변호사로, 유쾌한 에너지로 극의 밝은 톤을 책임진다.
황준우는 강다윗(정경호 분)을 향한 '찐팬'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며 등장부터 시선을 끌었다. 강다윗의 감언이설을 단번에 믿고 "도와주십쇼!", "양지바른, 서울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사무실에서 일하고 싶습니다!"라며 숨겨둔 야망을 모두 고백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속물과 순박함을 동시에 품은 캐릭터를 강형석이 현실감 있게 풀어내며 첫 방송부터 황준우라는 인물을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2회에서는 허당미 뒤에 준우의 숨은 '진심'이 드러났다. 사라진 증거를 찾으라는 다윗의 부탁에 투덜거리면서도 교각 밑 개울 속까지 직접 들어가 수초를 헤집으며 단서를 찾는 모습은 준우의 성실함과 따뜻한 마음씨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몸으로 뛰는 실행력과 약자를 향한 정직한 감정은 그의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이처럼 강형석은 허술하고 얄미운 듯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황준우의 반전 매력을 코믹 연기로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극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씬 스틸러로 활약했다. 매 장면마다 진심과 허당매력이 공존하는 그의 연기는 캐릭터의 성장 서사와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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