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세이렌' 차우석 역 배우 위하준 인터뷰

위하준의 로코 갈망이 시작됐다. '멜로 퀸' 박민영과 함께 호흡을 맞춘 위하준은 박민영의 디테일한 연기력에 감탄을 드러냈다. 또 위하준은 화제가 된 두사람의 키스신에 대한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최근 위하준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지난 7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세이렌'(극본 이영, 연출 김철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세이렌'은 보험 사기를 조사하는 차우석(위하준 분)가 용의자로 의심되는 한설아(박민영 분)를 지독하게 파헤치며 시작되는 치명적 로맨스 스릴러다. 극 중 위하준은 빠져들 수밖에 없는 여자 한설아를 쫓는 보험조사관 차우석 역을 연기했다.
이날 위하준은 종영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쉬운 마음이 제일 크다. 현장 사람들이 그립다. 그 감정이 크다"고 답했다.
사계절을 온전히 담아낸 촬영은 쉽지 않은 현장이었다. 위하준은 "한여름에 시작해서 한겨울에 끝났다. 조사관이다 보니까 이곳저곳 다 다녔다"고 회상했다. 이어 "더위, 추위 때문에 힘든 것도 있었지만 액션이 이전에 했던 작품에 비해 많진 않았다. 다양한 감정이 많아서 공부도 됐다. 그런 표현을 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 모두가 한 마음 한뜻으로 열과 성을 다해서 한다는 느낌이었다"고 작업 과정을 돌이켜봤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장르물임에도 그는 작품이 남긴 메시지에 강한 확신을 보였다. 특히 위하준은 "결말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결말이다. 미스터리 스릴러지만, 결국 사람 이야기로 끝나고 치유하고 구원하고 끝났다. 그게 이 작품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했고, 그게 잘 표현돼서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시청률 성적에 대한 솔직한 속내도 털어놨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세이렌'은 최종회에서 전국 유료 가입 가구 기준 시청률 4.5%를 기록했다. 위하준은 "'세이렌'이 상업성을 띤 작품은 아니다. 어둡고 미스터리한 추리극이었다"면서도 "그래도 마니아층이 생겨서 만족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위하준에게 가장 뇌리에 박힌 장면은 혹한 속에서 찍은 장면이었다. 그는 "감정이 차오르고 뒤로 갈수록 후반부 되면서 동생 죽였던 그 인물에 대한 감정이 폭발하는 신이 있었다"며 "그 신을 찍을 때 영하 17도 정도였다. 오열도 해야 되고 격하게 액션도 해야 돼서 그런 부분이 체력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작품에서 감정의 진폭이 컸던 연기를 보여 줬던 위하준은 "솔직히 쉽지 않았다. 눈물 흘려야 하는 신들이 많았는데, 눈물을 잘 못 흘려서 공부를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후반부 되면서는 '애절한 감정, 슬픈 감정이 왜 이렇게 안 나오지' 하면서 다양한 방법도 시도해봤다. 배우로서의 숙제를 해결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전작 '오징어 게임'과의 연기적 차이점도 있었다고. 위하준은 "'오징어 게임'에서는 한정적인 연기가 많았다. 감정을 많이 갖춰야 하고, 표현을 줄여야 했다. 그래서 연기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이렌'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차우석은 액션신도 있고 능청맞고 냉철한 면도 있었다. 여러 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아서 선택을 했다"고 강조했다.
비주얼적인 완성도를 위한 노력도 상당했다. 그는 "1년 정도 휴식기를 가지면서 운동을 열심히 했는데, 오히려 얼굴에 살이 붙고 눈이 조금 부어있는 느낌이 들더라. '세이렌'에서는 눈으로 보여줘야 할 연기가 많았기에, 더 예민하고 날렵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독하게 살을 빼기로 했다"며 7kg 감량 사실을 고백했다.

상대 배우인 박민영과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었다. 위하준은 박민영에 대해 "워낙 눈이랑 감정이 좋아서 후반부에 갈수록 절절해지고 애절해지는 감정신에서 몰입이 잘 됐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멜로 퀸'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박민영과의 호흡을 회상하던 그는 "다르긴 다르더라. 정확한 지점에서 눈물도 흘리더라. 그런 점이 신기했다. 멜로적인 부분에서 아이디어도 많았다. 디테일한 부분을 많이 알려줘서 그런 부분에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가 됐던 키스신 비하인드도 빠지지 않았다. 박민영은 드라마 홍보차 출연한 유튜브 채널 '조째즈'에서 "(위하준이) 내 입술을 잡아먹더라"라고 말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위하준은 "홍보를 시작할 때 '우리 열심히 홍보하자' 했다"며 "누나도 적극적으로 해주려고 하고 저도 최선을 다하려 했다. 그러다 보니 뭔가 웃겨야 한다는 강박도 있었다. 저도 모르게 많이 오버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제 모습도 좀 낯설기도 했고 누나도 거기서 뭔가 더 재미있게 표현을 한 것 같은데 저는 그래도 표현이 되게 웃기긴 했다"고 덧붙였다.
의외로 위하준은 키스신 현장에서는 긴장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키스신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아서 아무래도 걱정이 됐다. 그래서 현장에서 장난도 치고 했다. 연기에 집중하고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키스신은 익숙하지 않으니까 긴장이 되더라. 액션은 다칠까 봐 긴장되는데, 키스신은 내가 리드를 못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긴장 해소용으로 현장에서 복싱을 하기도 했다"는 독특한 긴장 해소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멜로 연기로 합격점을 받은 위하준은 호평을 보내준 시청자들의 반응에 "그렇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그래서 더 욕심이 난다"며 "스릴러 없이, 복합 장르물이 아닌 로코 너무 하고 싶다. 진한 멜로, 안에 있는 감정들을 꺼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로서 가진 갈증을 솔직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위하준은 "로코 너무 하고 싶다. 다양한 걸 보여드리고 싶다. 나라는 사람이 더 잘 보일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며 "장르적인 작품을 많이 하다 보니까 연기적인 한계에도 부딪히는 거 같다. 이런 장르에서 오는 역할은 의상도 비슷하다. 일상적인 말도 구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펼치고 마음껏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다음은 조금은 밝고, 대중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 인간적인 면, 허술한 면, 귀여운 면을 느낄 수 있는 작품과 연기를 하고 싶다는 갈증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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