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정형돈과 박영진이 불안장애, 공황장애로 인해 힘들었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지난 6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개그맨 박영진이 출연했다.
이날 박영진은 오은영과 함께 안전과민증 테스트를 진행했고, 총 4개에 해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박영진은 "사람들이 알아보기 시작했을 때 기분이 좋지만 불안감이 찾아왔다"며 "약간의 공포가 밀려오면서 '아, 공황이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에 갔더니 스트레스 과부하 상태라고 하면서 하고 있는 일을 전부 관둬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정형돈은 "나도 저런 시기가 있었기에 충분히 이해한다"며 "낯선 사람에 대하 공포, 혼자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 같은 불안감을 느낀 지 오래됐다"고 박영진의 상태에 대해 공감했다.
또 "혼자 있는 게 무서워서 방 구석에 몸을 웅크리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적도 있다. 지금은 그런 시기를 다 지나왔다"고 전했다.
정형돈은 그동안 여러 방송을 통해 불안장애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불안장애로 2015년 11월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2020년에는 증세 악화로 출연 중이던 6개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등 오랜 시간 불안장애로 인한 고통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방송된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2005년부터 불안장애를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당시 그는 "2005년도, 오래 전부터 불안장애를 앓고 있다.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아야만 한다는 강박과 완벽주의 성향이 크다. 남을 미워할 수 있는 상황에서 미워할 줄 알아야 감정이 해소되더라"고 자신이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러면서 "사랑할 상황이 됐을 때 사랑을 하고, 남이 미운 짓 하고 잘못됐을 때는 미워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해야 감정이 돌아가는 거다. 자꾸 혼자 삭히면 더 힘들다"고 오랜 시간 불안장애와 사투하며 깨달은 바를 전하기도 했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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