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잭슨의 2005년 아동 성추행 재판을 다룬 넷플릭스 3부작 다큐멘터리 '마이클 잭슨: 평결(Michael Jackson: The Verdict)'이 3일공개되자 일부 팬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다큐멘터리는 닉 그린 감독이 연출한 3부작으로, 2005년 가빈 아르비조(당시 13세)에 대한 아동 성추행 혐의로 진행된 잭슨의 재판을 다룬다. 당시 캘리포니아 법원은 카메라 반입을 엄격히 금지했는데, 이 작품은 재판에 직접 참여한 배심원·변호사·목격자·기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법정 안에서 벌어진 일들을 재구성했다.
잭슨은 당시 모든 혐의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매컬리 컬킨, 크리스 터커 등 잭슨의 측근들도 등장하며, 제임스 골드스턴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팬들은 공개 전부터 강하게 반발했다. 온라인 청원을 통해 공개 철회를 요구했으며, "팝의 황제의 유산을 훼손하는 치욕적인 작품"이라고 비판했다. 한 팬은 "다른 스튜디오들이 영화 '마이클'을 거절했다가 후회하고 있는 판에, 넷플릭스는 그 흥행에 편승해 돈을 벌려고 이걸 만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일부에서는 "바이오픽이 잭슨의 법적 문제를 완전히 외면했기 때문에 이런 다큐멘터리가 나온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됐다. 영화 '마이클'은 잭슨의 아동 성추행 의혹을 사실상 다루지 않아 공개 당시부터 논란이 됐다.
평단 반응도 엇갈렸다. 왓츠온넷플릭스는 "영화 흥행에 편승하기 위해 급조된 느낌이 강하고, 이미 알려진 내용 이상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혹평했다. 반면 데일리비스트는 "영화가 외면한 논란을 정면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타이밍도 화제다. 영화 '마이클'이 현재까지 전 세계 7억1,5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음악 전기영화 흥행 2위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가 그 흥행 열기를 타고 정반대 성격의 콘텐츠를 공개한 것이다.
잭슨 측 유족 법률대리인은 "잭슨이 이 혐의들에 대해 결백하다는 점을 굳게 믿는다. 모든 신뢰할 수 있는 증거가 그것을 뒷받침한다"며 반박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가 공개를 강행한 것은 논란 자체가 오히려 시청자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공개 전부터 거센 반발이 쏟아졌음에도 작품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높아졌고, 잭슨의 음악 'Chicago'가 이번 주 빌보드 핫 100에 새로 진입하는 등 영화와 다큐 양쪽 모두 잭슨의 이름을 다시 전 세계 화제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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