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항준 감독이 차기작 '국제변호사' 주연으로 배우 권율을 낙점했다.
지난 24일 공개된 100% 허구 상황의 모큐멘터리 예능 '연기의 성'에서는 김의성, 임형준, 이준혁, 홍기준이 장항준 감독의 가상 차기작 영화 '국제변호사'의 대본 리딩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에피소드에서는 앞서 캐스팅을 두고 치열한 투자 경쟁을 벌인 데 이어, 배우들의 연기를 확인하는 대본 리딩이 진행됐다.
본격적인 대본 리딩이 시작되자 장항준은 배우들의 연기를 지켜보며 점차 굳은 표정을 보였다. 급기야 모두가 들을 정도로 "망했다" 탄식한 뒤, 임형준이 맡은 윤 변호사 역을 홍기준에게 읽어보게 했다.
홍기준의 연기에 만족한 장항준은 두 사람의 배역을 바꾸기로 했고, 임형준이 해당 역할을 맡기 위해 1300만 원을 투자했다고 하자 홍기준에게 "임형준한테 1200만 원 입금해"라고 말하며 황당한 배역 거래를 벌였다.

김의성도 배역 교체 대상이 됐다. 장항준이 홍기준에게 김의성이 맡은 김 회장 역까지 읽어보게 하자 김의성은 "악역만 하다가 이런 인자한 역도 해보고 싶었다"라며 역할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장항준이 홍기준으로 배역을 바꾸기로 하자 김의성은 "1200 돌려받고 빠지겠다"라고 선언했다. 이에 장항준이 "영화계의 어른이 그러면 안 된다"라고 만류하면서 결국 김의성은 홍기준과 역할을 바꾸게 됐다.
이처럼 배역이 연이어 바뀌는 가운데, 주연을 맡은 이준혁 역시 안심할 수 없었다. 극 중 주연을 맡기 위해 차까지 팔고 5000만 원을 투자한 이준혁이 대사를 읽었지만 현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이때 권율이 갑작스럽게 리딩 현장을 찾았고, 카메오로라도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자 장항준은 영화의 주연이자 이준혁이 맡은 박지훈 역을 읽어보라고 제안했다.
권율이 대사를 읽자 장항준은 "내가 시나리오 쓸 때 생각했던 주인공이 살아 돌아온 것 같다"라고 극찬했다. 결국 권율이 주연 박지훈 역을 맡게 되면서 이준혁은 주연 자리에서 밀려났다. 주연을 내준 이준혁에게 돌아간 역할은 영화 초반 사건을 여는 환경운동가였다. 해당 인물은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죽는 캐릭터로, 주연을 맡기 위해 차까지 팔았던 이준혁의 극 중 운명은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대본 리딩을 마친 뒤 장항준이 주요 배역들과 함께 식사하러 가면서 이준혁이 자연스럽게 빠지는 모습까지 그려져 웃음을 더했다.
한편 '연기의 성'은 김의성이 출연하고 임형준이 기획·연출·각본·출연을 맡은 100% 허구 상황의 모큐멘터리 예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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