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11년째 어머니를 간병 중인 예비신랑이 등장했다.
2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오랜 시간 어머니를 돌봐온 사연자가 출연해 결혼을 앞둔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사연자는 "11년 동안 엄마를 1순위로 살아왔는데 이제 곧 결혼을 앞두고 좋은 남편으로 잘 전환하고 싶어 조언을 구하러 왔다"고 밝혔다.

사연자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는 11년 전 뇌출혈로 쓰러진 뒤 현재까지 심한 뇌병변 장애로 누워 지내고 있다. 그는 "현재 1등급 뇌병변 장애로 11년 동안 계속 와상환자로 누워 계신다"며 "누나와 아빠도 있어서 가족이 다 같이 간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머니가 쓰러지게 된 당시 상황도 전했다. 사연자는 "엄마가 아빠 일을 가끔 도와주셨는데 진상 손님과 다툼이 있었다. 그때 갑자기 혈압이 오르면서 쓰러지셨다"며 "그분이 바로 신고를 하지 않고 그냥 가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원래 따로 지병이 있던 분도 아니고 계속 아프셨던 분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평일 낮에는 간병사가 어머니를 돌보고,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는 사연자와 누나가 격일로 간병 중이라고. 사연자는 "엄마가 강직이 심해서 한두 시간마다 자세를 바꿔드리고 물도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그럼 네가 결혼하면 그 일은 누가 하냐"고 현실적인 질문을 던졌다.
사연자는 "평생 엄마 옆에서 잘 수는 없으니까 엄마가 살아 계시는 동안 조금씩 누군가에게 맡길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지금 일주일에 세 번에서 네 번 자는 걸 줄이는 과정을 계속해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결혼한 누나 역시 일주일에 세네 번씩 본가에서 어머니를 돌보고 있다며 "누나가 롤모델이자 선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엄마는 제 손을 조금씩 벗어나는 게 순리라는 걸 머리로는 이해한다. 그런데 마음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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