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이 은퇴 후 생활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이세돌과 배우 허성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송은이는 이세돌이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총 14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우승 횟수 2위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이어 누적 우승 상금이 약 100억 원에 달하는지 질문하자 이세돌은 정확한 금액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세돌의 남다른 승부욕도 공개됐다. 김종국은 이세돌이 과거 바둑 리그 용병으로 참가하면서 승리했을 때만 돈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한 최초의 바둑기사라고 전했다. 이에 이세돌은 패배한 경기까지 대가를 받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승리 수당만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세돌은 바둑에 몰두한 나머지 자신의 혈액형조차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도 혈액형을 모른다며 건강검진이 오히려 근심과 걱정의 시작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지난 2019년 말 은퇴한 이세돌은 "사실상 백수로 산 지 꽤 됐다. 백수가 진짜 힘들더라. 백수 활동이 제일 만만치 않다"고 털어놨다.
이어 "바둑은 쉬면 달라진다. 처음 2년 정도는 은퇴하나 마나 그게 그거라고 생각했는데 이후부터는 확실히 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이세돌은 2021년 인공지능(AI)과 대국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AI와 실력 차이가 많이 나서 제가 좀 깔고 뒀는데도 졌다. 정말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굉장히 공정한 게임을 했다. AI는 20초, 저는 무제한으로 시간을 뒀다. 그렇게 해야 이기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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