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가 현실이 됐다"…윤석열 무기징역 선고에 전 세계가 반응한 방식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2월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자 전 세계 외신과 SNS 사용자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CNN, NBC뉴스, 블룸버그, 알자지라, 유로뉴스 등 주요 글로벌 매체들이 일제히 속보를 타전한 가운데, 해외 누리꾼들은 이번 판결을 둘러싸고 다양한 시각을 드러냈다.
선고 직후 X(구 트위터)에서 나온 반응들을 살펴보면 "This is like a k-drama become reality(K드라마가 현실이 됐다)"(@Joycoolss), "역사적인 판결이다. 전직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것은 법원이 계엄 선포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였는지를 보여준다. 민주주의에서 이처럼 극적으로 권력을 집중하려는 시도는 정치적으로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IsaiahOdekina)등이 수천건의 호응을 얻었다.
나이지리아 미디어 계정 에누구 라우드스피커(@Jamessucre2)는 "나이지리아의 부패한 지도자들도 이런 대우를 받을 날이 언제 올까"라는 반응을 남겨 869건의 공감을 받았다. 이용자 신디케이트(@Sindikate12)는 "한국이 세계에 법 앞에 누구도 예외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짧게 썼고, 비단(@bidhanxcode)은 "전 국방장관 30년, 전 국무총리 23년. 지지자들은 여전히 성조기를 흔들며 선거 부정을 외치고 있지만, 한국 민주주의는 타격을 받고도 강하게 돌아왔다. 경의를 표한다"고 남겼다.
한편 팝 문화 전문 계정 팝베이스(@PopBase)가 무기징역 소식을 전하자 한 이용자가 "Tr*mp next(다음은 트럼프 차례)"라는 짧은 문장을 인용 게시물로 올리며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현장 중계를 진행한 프리랜서 기자 이팡 브레머(@IfangBremer)는 판결 전 "친윤 지지자들이 나와 있고 분위기가 긴장돼 있다"며 현장 영상을 공유해 2,000여 건의 조회를 기록했다.
가상화폐·한국 경제 전문 계정 김치 프리미엄(@kimchipump)은 "한국 정치를 알고 있으니, 5년도 안 돼 사면받을 것"이라는 냉소적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 NBC뉴스는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봉영식 교수의 말을 인용해, 1996년 내란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면된 전례처럼 윤 전 대통령도 언젠가 사면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봉 교수는 "이번에는 민주주의적 가치가 깊이 뿌리내린 한국 사회 여론이 그렇게 관대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보수 성향의 정치 논평가 MJ(@Real_Politik101)는 "그의 몰락은 피할 수 없었지만, 이 이야기에서 악당은 좌파"라며 계엄 선포의 책임을 야당에 돌리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도 판결 후 성명을 통해 "이번 재판은 미리 결론이 정해진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판결의 역사적 의미에도 주목했다. CNN은 계엄 당일 밤 남편과 함께 국회로 달려갔던 시민 송화(35) 씨가 이번 판결을 "매우 중요한 결정"이라며 "대중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이번 선고가 1996년 전두환 전 대통령 내란 유죄 판결 이후 30년 만에 이루어진 전직 대통령 내란 선고라는 점을 강조했으며, 유로뉴스는 1997년 이후 사실상 사형 집행이 없는 한국에서 검찰이 사형을 구형한 이례적 상황에도 주목했다.
이번 판결은 전날 한국 시민들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소식과도 맞물리며 국제적 관심을 더욱 높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계엄에 저항한 한국 시민들을 "인류 역사의 모범이 될 위대한 국민"이라고 평가했으며, 서울대 김의영 교수 등 국제정치학회 전·현직 회장들이 '빛의 혁명'을 이끈 시민 집단을 노벨평화상에 추천한 사실도 외신들이 잇따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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