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2월 한국 자동차 산업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3일 감소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생산과 내수, 수출 전 지표가 전년 동월 대비 일시적 감소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러한 위축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 수출액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2월 누적 친환경차 수출액은 45억 불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2023년의 38.2억 불과 2024년의 37.9억 불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2월 한 달간의 세부 실적을 살펴보면 자동차 수출은 대수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5% 감소한 19만 대, 금액 기준으로는 20.8% 감소한 48억 불을 기록했다. 원인은 조업일수 감소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차의 견고한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친환경차 전체 수출 대수는 2.3% 감소로 막았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3.5% 증가한 12.1억 불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완성차 업체별로는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가 주요 수출 모델을 중심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내수 시장 역시 전년 동월 대비 7.2% 감소한 12.3만 대 판매에 머물렀지만 친환경차 부문의 성장은 주목할 만 하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7.6만 대로 전년 동월 대비 26.3% 증가했으며, 이 중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56.2% 급증한 3.6만 대를 기록하며 내수 시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승용차 모델별 내수 판매 순위에서는 기아 쏘렌토가 7,693대로 1위를 차지했으며, 테슬라 모델Y가 7,015대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며 2위에 올랐다. 이어 현대 쏘나타(4,436대), 기아 PV5(3,967대), 현대 그랜저(3,933대) 순으로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특히 기아의 PV5가 출시 초기임에도 내수 판매 4위에 진입한 점이 눈길을 끈다.
생산 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21.0% 감소한 27.8만 대를 기록했다. 모델별 생산량은 트랙스(2.4만 대), 아반떼(1.8만 대), 스포티지(1.7만 대), 코나(1.6만 대), 쏘렌토(1.3만 대) 순으로 집계되었다. 수출 상위 모델로는 한국지엠의 트랙스가 2만 2,696대로 1위를 기록했으며 아반떼(14,793대), 코나(13,599대), 스포티지(13,365대)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업체별 국내 판매 점유율을 보면 현대차가 38.1%(47,008대)로 1위를 지켰고 기아가 34.1%(42,066대)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테슬라는 2월 한 달간 7,868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6.4%를 확보, 전년 동월 대비 254.1%라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수입차 브랜드 중 압도적 1위이자 전체 점유율 3위로 올라섰다.
이어 BMW(5.1%), 메르세데스-벤츠(4.3%), KG모빌리티(3.0%) 순으로 점유율을 나타냈다.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2.8만 대로 전년 동월 대비 30.5% 증가하며 국산차의 감소세(△14.6%)와 대조를 이뤘다.지역별 수출액은 북미가 24.1억 불로 가장 컸으나 전년 동월 대비 23.9% 감소했고, 미국 역시 19.4억 불로 29.4% 줄었다. EU 지역 수출도 20.0% 감소한 6.4억 불을 기록했다. 반면 중남미 지역은 2.2억 불로 21.7% 증가했으며 기타 유럽 지역도 1.7%의 소폭 성장을 기록했다.
친환경차 차종별 내수 현황에서는 하이브리드가 3.8만 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8% 감소했으나 전기차는 3.6만 대로 156.2% 늘어났고 수소차 또한 467대로 57.8% 증가하며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결과적으로 2026년 2월 자동차 산업은 조업일수 감소라는 단기적 변수 속에서도 친환경차 중심의 수출 구조 고도화와 전기차 내수 시장의 폭발적 확대를 통해 질적 성장의 토대를 공고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