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지리자동차가 스페인 발렌시아 알무사페스 공장 내 바디 3 조립 라인을 인수해 자사 차량과 포드용 차량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과 스페인 자동차 전문매체 라 트리부나 데 오토모시온(La Tribuna de Automoción) 등 자동차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포드와 지리자동차는 알무사페스 공장 내 바디 3 시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지리자동차는 독립적으로 차량 생산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해당 시설은 원래 BMW 브랜드의 CD4 플랫폼을 사용하여 몬데오, 갤럭시, S-맥스 모델을 조립하기 위해 2015년 5월부터 운영됐으며, 벨기에 겐크 공장 폐쇄 후 스페인으로 생산이 이전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알무사페스의 차체 3 단지는 가동되지 않고 있으며, 쿠가 차량만이 차체 2 라인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이 공장에서 내부 코드명 135로 알려진 자사 차량과 포드용 차량을 생산할 방침이다. 이 차량들은 GEA(Global Intelligent Electric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자체 충전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소형차부터 고급 세단까지 다양한 모델 개발이 가능한 다중 에너지 모듈형 플랫폼이 적용된다. 업계 소식통은 지리자동차가 포드 차량 생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리자동차가 생산할 차량은 EX2(유럽명 E2)로 추정된다. 이 모델은 길이 4.13m의 소형 SUV로, 114마력 전기 모터와 39.4kWh LFP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최대 325km 주행이 가능하다. 2014년 11월 출시 이후 지난해 중국에서 465,775대가 판매돼 승용차 전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기록됐다. 4월 중순 경 스페인 경제지 에코노미아 디지털(Economía Digital)의 보도에 따르면, 지리자동차는 이미 발렌시아 지역 공급업체들과 접촉해 차량 조립을 제안했으며, 이는 사업 추진이 상당히 진전된 신호로 해석된다.
알무사페스 공장에서 중국 제조업체의 생산 활동과 2024년 3월 발렌시아가 의뢰한 다중 에너지 자동차 프로젝트가 결합되면, 발렌시아 공장은 중기적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생산량 회복이 기대된다. 당시 연간 30만 대 이상, 5개 모델을 생산했으며, 4,000명 이상의 고용을 유지했다. 생산 규모 확대에 따라 추가 고용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포드는 관련 내용의 질의에 대해 "우리는 다양한 사안에 대해 여러 회사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계약이 성사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매체들은 지리자동차가 지속적으로 유럽내 공장 인수를 희망했다는 점과 최근 BYD가 독일 폭스바겐의 드레스덴 공장을 인수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지리자동차의 고급브랜드 지커는 이달 6일 우리나라에도 정식 브랜드 론칭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