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루엠(SOLUM)이 중동 전기차(EV) 충전 인프라 시장 진출을 위한 첫 레퍼런스 확보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전기차 충전 관련 기업이 카타르 전력청 공공 부문 PoC에 진입한 첫 사례로 파악되며, 국산 EV 충전 솔루션의 중동 공공 시장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카타르는 탄소 발자국 감축과 대중교통 전기화를 국가 비전 2030의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2030년까지 대중교통 버스를 전기차로 100% 전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카타르 전력청(Kahramaa)은 EV 충전소 설치·입찰을 직접 총괄하며, 2024년 말까지 300개, 2025년까지 600개, 2030년까지 1,000개로 공공 충전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4년 1월 기준 카타르 내 공공 전기차 충전소는 약 200개에 달하며, 정보통신부(MCIT)와 협업해 추진 중인 타르시드(Tarsheed) 스마트 EV 충전 플랫폼 2단계 사업을 통해 사용자 편의 기능을 고도화하며 추가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솔루엠은 지난 4월 12일, 카타르 전력청(Kahramaa) 공공 부문 대상 전기차 충전기 실증 사업(PoC, Proof of Concept) 추진 건을 확보했다. 이번 실증은 국내 충전기 전문 제조사 채비(CHAEVI)와의 협업을 통해 성사됐으며, 실증 대상 제품은 솔루엠의 30kW 파워모듈이 적용된 채비 3세대 180kW 급속충전기 1대다. 제품은 생산 및 항공 배송 일정을 거쳐 오는 7월 초 카타르 현지에 도착, 본격적인 실증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현지 파트너는 카타르 자동차 산업 전문기업 VIM Automotive다. VIM Automotive는 카타르 내 공공 및 민간 주요 사업과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현지 유력 기업으로, 솔루엠 중아 총괄이 직접 발굴·접촉해 파트너십을 성사시켰다. 이를 통해 카타르 전력청 공공 인프라 사업에 진입하는 실질적인 채널을 확보했다.
이번 PoC의 핵심 검증 과제는 중동 특유의 환경 적응성이다. 솔루엠의 파워모듈은 여름철 최고 기온이 섭씨 45도를 웃도는 혹서와 모래바람이 상존하는 운용 환경에서도 설계 규격에 따른 안정적인 Vdc 출력을 지속 유지해야 한다. 이번 실증을 통해 자사 파워모듈의 내구성과 환경 적응 성능에 대한 객관적 검증 데이터를 확보할 방침이다.
솔루엠은 이번 카타르 실증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등 GCC(걸프협력회의) 6개국 시장 전반으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카타르 전력청이라는 공공 기관의 검증 이력은 인접국 공략 시 유효한 레퍼런스로 기능할 전망이다.
또한 이번 PoC는 채비와의 협업 성공 사례를 구축함으로써 국내 파워모듈 영업 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로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솔루엠은 중동이라는 특수 환경에서의 운용 데이터를 제품 고도화에 반영, 글로벌 EV 충전 인프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솔루엠 중아총괄 이창섭은 "이번 카타르 전력청 실증은 중동이라는 까다로운 시장에서 자사의 기술력과 현지 사업개발 역량을 직접 검증받는 첫 기회"라며 "PoC 결과를 토대로 현지 파트너와의 신뢰 관계를 착실히 쌓아 GCC 지역 사업을 본격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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