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는 14일 서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민관합동 미래차 전환 간담회'를 개최하고, 부품업계의 미래차 전환을 지원하는 컨트롤 타워인 '미래차 부품산업 협의체'를 공식 출범했다.
정부는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부품기업이 겪는 내연차 설비 유지와 신규 투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대규모 금융 지원을 약속했다. 금융위원회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모빌리티 분야에 15조 원을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부품기업의 사업 전환과 미래차 산업 육성을 위해 총 18조 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날 출범한 협의체는 산업기술진흥원, 코트라, 산업은행 등 18개 지원기관으로 구성됐다. 협의체는 부품기업에 연구개발(R&D), 수출 판로, 인력 전환,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한 곳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부품 생태계의 뒷받침 없이는 미래차 경쟁력 유지가 불가능하다"며 "상반기 중 종합 지원대책을 추가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2025년 자동차 부품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자동차 부품업체 2만 1000개 중 내연차 전용 부품사는 4142개(19.7%)였으나, 미래차 전용 부품사는 578개(2.7%)에 그쳤다. 미래차 전환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거나 계획 중인 업체는 전체의 6.1%인 1286개에 불과했다. 업체들은 전환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자금 조달과 기술 경쟁력 부족을 지적했다. 탄소중립 대응 역시 매출 규모가 큰 기업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 중소 부품기업의 소외 현상이 두드러졌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자동차 산업은 이제 AI와 반도체,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첨단산업이자 국가 총력전으로 진화했다"며 "관계부처와 협력해 연구개발과 금융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매년 정책 수요를 점검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적인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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