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알코올 맥주 '테라 제로'가 병 제품에서도 흥행을 이어가며 무알코올 시장 내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6월 30일 출시한 '테라 제로' 병 제품의 초도 생산 물량 90만 병이 출시 10일 만에 전량 소진됐다고 16일 밝혔다. 하루 평균 약 9만 병이 소진된 셈이다. 앞서 테라 제로 캔 제품이 출시 100일 만에 누적 400만 캔을 기록한 데 이은 성과다.
음식점과 주점 등 외식·유흥 채널의 주문이 예상치를 웃돌자, 하이트진로는 원활한 제품 공급을 위해 긴급 추가 생산에 돌입했다. 추가 생산 물량을 신속히 공급해 병 제품의 초기 흥행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완판은 외식과 모임 자리에서도 알코올 섭취 부담 없이 맥주 특유의 풍미와 청량감을 즐기려는 수요가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술을 마시지 않거나 음주량을 조절하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문화가 확산하면서, 회식과 식사 자리에서도 무알코올 맥주가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테라 제로는 알코올을 전혀 포함하지 않은 100% 무알코올 제품으로, 비알코올 병 제품이 주로 유통돼 온 기존 외식·유흥 채널에서 무알코올과 무칼로리를 동시에 구현한 유일한 병 제품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무알코올과 비알코올은 알코올 함유 여부에서 차이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알코올이 없거나 사용되지 않은 제품은 '무알코올', 알코올이 1% 미만 함유된 제품은 '비알코올'로 구분된다. 제품명이나 전면에 표시된 '제로', '0.00' 등의 표현이 비슷하더라도 비알코올 제품에는 미량의 알코올이 포함될 수 있어 실제 표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같은 차이는 운전을 앞두고 있는 소비자에게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된다. 무알코올 제품인 테라 제로는 알코올 섭취를 피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반면, 비알코올 제품은 미량이더라도 알코올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개인의 주량이나 체질, 섭취량에 따라 음주 단속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무알코올이라는 기능적 가치에 더해, 맥주다운 맛과 음용감을 구현한 점도 테라 제로의 흥행을 이끈 요인이라고 하이트측은 분석했다. 테라 제로는 칼로리와 당류, 감미료까지 모두 뺀 '리얼 제로(Real Zero)' 설계를 적용했으며, 호주산 청정 맥아 농축액으로 맥주 본연의 풍미를 살렸다. 여기에 강한 탄산감을 더해 음식과 함께 즐기기 좋은 청량한 음용감을 구현했다.
병 제품이 외식 채널의 이용 환경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점도 특징이다. 기존 맥주와 같은 병 형태로 제공돼 음식점과 주점에서도 익숙하게 주문하고 즐길 수 있으며, 외식 업태별 운영 환경과 소비자 음용 상황을 고려해 330ml와 500ml 두 가지 용량으로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긴급 추가 생산을 통해 공급을 조속히 안정화하는 한편, 채널별 라인업과 제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테라 제로를 국내 무알코올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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