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너럴모터스(GM)가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의 합작법인 계약을 오는 2047년까지 20년 연장하고, 중국 시장 내 쉐보레 브랜드의 신차 판매를 중단한다. 원인은 중국 토종 브랜드의 급부상 때문.
이에 따라 GM은 쉐보레 등 브랜드 정리 작업에 돌입한다. 다만 중국내 사업 구조를 전부 철수 하는 것은 아니다.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과 캐딜락은 그대로 남기는 형태의 전면 개편이다. 앞서 재규어 랜드로버를 비롯한 유럽 브랜드들과 같은 전략이다.
지난 2005년 중국 대량 판매 시장 공략을 위해 공식 출범했던 쉐보레 브랜드는 이번 구조조정에 따라 현지 내수 판매가 단계적으로 종료한다. 이외에 현지 공장의 생산 라인도 유지한다. GM은 SAIC-GM 및 SAIC-GM-우링 합작법인을 통해 쉐보레 모델 생산을 지속하며, 중동, 아프리카, 남미, 멕시코, 아시아·태평양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수출 전용 거점으로 쓸 계획이다. 또한 기존 중국 내 쉐보레 차량 구매 고객에 대한 부품 공급 및 사후서비스(A/S) 지원도 계속 제공한다.

GM의 중국 판매량은 지난 2016년 연간 390만 대 수준으로 정점을 기록했으나, BYD 등 중국 현지 브랜드들의 전동화 공세로 인해 2025년 190만 대 수준으로 51% 감소했다. 수익성이 악화하자 GM은 2024년부터 50억 달러(한화 약 6조 8,000억 원) 이상의 비현금성 자산 감평 처리를 포함해 현지 공장 폐쇄, 인력 감원, 모델 정리 등 고강도 체질 개선 작업을 단행해 왔다.
이러한 고강도 구조 개선의 결과로 GM의 중국 사업은 지난 2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2026년 상반기 2억 4,800만 달러(2분기 8,300만 달러)의 지분법 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AIC-GM 합작법인은 오는 2030년까지 최소 30종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현지 연구개발을 거쳐 출시된 뷰익의 전동화 브랜드 '일렉트라' 시리즈 등을 핵심 전략 차종으로 내세워 글로벌 시장 수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단, 미·중 간 무역 관세 및 기술 규제 정책 여파로 중국 생산 물량의 미국 시장 수출은 추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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