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표 프리미엄 중형 세단인 C-클래스가 대대적인 부분변경을 거쳐 글로벌 출시됐다. 이번 변경은 단순한 연식 변경을 넘어 디자인, 파워트레인, 사용자 경험 등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보인다.
외관 디자인에서는 큰 변화가 이뤄졌다. 벤츠는 기존 EQ 시리즈의 전기차 전용 둥근 캡포워드 스타일링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자, 전기차와 내연기관 모델의 패밀리룩을 통합하는 전략으로 전환했다. EQS와 EQE의 판매 부진이 브랜드 디자인 철학의 변화를 이끌었다.

신형 C-클래스는 삼각별 패턴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주위의 입체적인 전면 조명을 적용해 '미니 S-클래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BMW가 3시리즈와 전기차 i3에 동일한 외관을 적용하는 전략과 유사하다. C-클래스는 전기차 모델보다 차고를 낮추고 루프라인을 날렵하게 설계해, GLC SUV나 E·S-클래스 사이에서 역동적인 비율을 강조했다. 에스테이트 왜건 모델은 후면 테일램프 디자인을 기존대로 유지한다.

실내에서는 운전자 중심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스티어링 휠의 터치식 조작계를 조정하고, 크루즈 컨트롤용 물리식 로커 스위치와 오디오 조작 다이얼을 복원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1.9인치 세로형 인포테인먼트 화면은 최신 4세대 MBUX 시스템으로 구동된다. 이 시스템은 생성형 AI를 결합해 챗GPT, 구글 제미나이, 마이크로소프트 빙 AI를 동시에 연동하며, 차량 제어뿐만 아니라 일상 대화와 복잡한 질문 처리도 가능하다.
주행 성능도 크게 향상됐다. 유럽의 유로 7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엔진 내부를 새롭게 설계했으며,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전동 터보차저 컴프레서를 적용해 가속 시 터보렉 현상을 차단했다. 이에 따라 가솔린과 디젤 전 라인업의 출력과 토크가 증가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C300e는 배터리 전력만으로 최대 114km를 주행할 수 있다. 하체 댐퍼 세팅도 강화해 고속 안정성과 코너링 민첩성을 높였다.

C-클래스는 1982년 전신인 '190' 모델로 첫선을 보인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량 1200만 대를 돌파했다. 최근 SUV 열풍으로 GLC에 판매량 일부를 내줬지만, 여전히 브랜드의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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