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지리자동차(Geely Automobile)가 2028년부터 유럽 내 볼보(Volvo) 생산 시설을 활용해 자사의 프리미엄 라인업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새롭게 선임된 안총휘(An Conghui) 신임 회장이 밝힌 구체적인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리홀딩그룹은 지난 8월 17일, 창업자인 리슈푸(Li Shufu) 회장이 지리자동차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하고, 안총휘가 그 뒤를 이어 새로운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리슈푸 회장은 모기업인 지리홀딩스의 회장직을 유지하며 그룹의 거시적 방향성을 총괄하는 한편, 안총휘 신임 회장은 지리자동차 내부의 경영 효율화와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그리고 실질적인 글로벌 시장 확장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안총휘 신임 회장은 이번 경영진 개편과 함께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카드로 '현지 생산'을 제시했다. 지리자동차는 현재 볼보가 보유한 스웨덴과 벨기에의 생산 라인, 그리고 2027년 가동을 앞둔 슬로바키아 전기차 공장을 주요 거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스페인 포드 공장과의 합작 생산 계획도 병행되고 있어 유럽 내 공급망이 한층 더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럽 생산의 핵심 주자로 지리자동차 산하의 프리미엄 및 고성능 브랜드인 '지커(Zeekr)'와 '링크앤코(Lynk & Co)'를 지목하고 있다. 특히 지커의 9X, 8X 및 링크앤코 900 등 주요 모델들이 유럽 현지에서 생산될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이러한 현지 생산 체제 구축은 최근 심화되는 글로벌 무역 장벽을 효과적으로 우회하고, 유럽 현지 소비자의 니즈를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리자동차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결정은 지리자동차가 단순한 중국 내수 시장의 강자를 넘어 진정한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볼보와의 긴밀한 생산 협력은 브랜드의 기술적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든든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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