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그룹이 76년 역사의 스페인 대중차 브랜드 세아트(SEAT)를 오는 2029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고성능 자매 브랜드인 쿠프라(Cupra) 중심으로 역량을 전면 통합하는 구조조정안을 추진한다.
폭스바겐 그룹 역사상 가장 강력한 비용 절감 및 체질 개선 프로그램인 '미래 계획 2030(Future Plan 2030)'의 일환이다. 오늘자 폭스바겐코리아 보도자료를 비롯해 최근 독일 현지 매체와 업계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향후 1,000억 유로 이상의 투자를 바탕으로 전사적 사업 전환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면에는 그룹 전반의 과도한 생산 능력을 해소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약 5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 감축과 함께 엠덴, 츠비카우, 하노버, 네카르줄름 등 주요 공장 4곳의 2031년 이후 물량 배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35년까지 전체 차량 라인업의 약 50%를 전격 폐지하고 모델 복잡성을 75%까지 축소하여 수익성이 보장되는 핵심 차종에만 회사의 모든 자원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세아트의 경우 지난해 차량 판매량이 17% 급감한 반면, 독립 브랜드로 출범한 쿠프라는 33%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뚜렷한 대비를 보였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세아트의 제조 공정 인프라와 판매망을 쿠프라로 고스란히 이전하여 향후 연간 50만~60만 대 규모의 판매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폭스바겐의 이런 브랜드 폐쇄 전략은 전통적 완성차들이 직면한 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폭스바겐은 세아트 브랜드 폐쇄와 함께 비핵심 자산 매각과 연간 판매 목표 900만 대 재설정을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으며, 기존 세아트 고객을 위한 애프터서비스 및 보증 의무는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구조조정이 유럽 자동차 생태계 전반에 거대한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향후 세부 이행 계획이 가시화됨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경쟁 구도 재편과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브랜드 개편은 전 세계 완성차 산업의 생존 공식을 완전히 뒤흔들며 글로벌 완성차 시장 판도를 새롭게 재편할 결정적이고 매우 중대한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역시 8월 전체 판매량이 크게 떨어지며 불안감이 높아지는 추세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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