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는 내 운명' 첫 언론시사-기자간담회

전도연과 황정민이 주연한 기대작 '너는 내 운명'(감독 박진표·제작 영화사봄)이 6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너는 내 운명'은 시골 노총각 석중(황정민 분)과 다방 레지 출신의 여자 은하(전도연 분)의 진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멜로물. 은하가 에이즈에 걸린 게 밝혀지면서 두 사람의 사랑은 위기를 맞게 된다. 실화가 모티프로 '죽어도 좋아'의 박진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첫 언론시사회가 끝난 직후 같은 장소에서는 주연배우와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다음은 일문일답.
-영화 속 혹은 밖에서 보여주지 못한 사랑이야기가 남아있는지 궁금하다.
▶박진표 감독=그냥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한 것 같다. 실화를 바탕으로 극화한 것이기 때문에 될 수 있는 대로 진심이 여러분들에게 전달됐으면 했다. 만족은 잘 모르겠지만 못한 이야기는 없는 것 같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실제 주인공들도 해피엔딩으로 잘 살고 계신지 궁금하다.
▶박진표 감독=실제 인물들, 잘 살고 있다. 여자분 굉장히 건강하게 현재 살고 계시고 (에이즈도) 발병하지 않았다. 나머지는 비밀이다. 어쨌든 보호를 해드려야 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그냥 잘 살고있다 정도만 말씀드리겠다.

-전도연씨는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맨얼굴로 많이 나왔다. 화려한 역할에 대한 욕심도 있을텐데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아쉬운 점은?
▶전도연=어쨌든 저도 여배우니까 예뻐 보이고 싶기는 한데 (메이크업을) 하더라도 안 예뻐지더라. 대본에도 있다. 은하는 맨얼굴에 붉은 립스틱만 짙게 바르고 다닌다고. 청초한 느낌이다. 제가 피부가 좋아서요.(웃음) 제가 은하를 닮아가요.
그냥 할 때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끝나고 나면 아쉬움은 꼭 남는 것 같다. 오늘 처음 봤는데 제 영화이지만 펑펑 울면서 잘 봤다.
-영화를 찍으며 에이즈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나? 영화를 촬영하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전도연=에이즈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거나 하는 것보다는 에이즈가 어떤 건지 알게 됐다. 사실 은하는 에이즈 환자가 아닌 보균자다. 보균자랑 환자는 많이 다른 거더라. 우리가 그 차이를 잘 모르는데 보균자는 그냥 보균자일 뿐이다. 보통 사람이랑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죽을 때까지 모르고 살 수 있다고 한다.

초반 신은 굉장히 해피하게 웃으면서 행복하게 찍은 것 같다. 후반에는 은하가 한꺼번에 너무나 많은 것을 잃어버려서, 사회나 가족으로부터 외면당해서. 그것이 어떤 감정일지 표현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추측조차도 못하겠어서 매 신, 매 장면을 찍을 때마다 감독님과 상의를 하면서 연기를 했던 것 같다.
▶황정민=덧붙여서 얘기하자면 에이즈란 당뇨병이랑 똑같다.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발병하지 않을 수도 있는 거다. 어머니와 대화하는 신이 있었는데 힘들었다. 또 소 새끼 받는 장면이 있다. 직접 받았다. 어쨌든 생명인데 잘못되면 안되니까 그런 부분들이 힘들었다.
-영화 스토리에 어느정도 실화가 반영됐는지 궁금하다.
▶박진표 감독=퍼센트로 정확히 계산해본 적은 없다. 잠깐 빨리 계산을 해봤더니 약 50% 정도가 되는 것 같다. 제가 영화적 상상력이 부족해서 실화를 자꾸 모티프로 삼게 된다. 그분들이 지금 어떻게 살고 있건 상관없이 제가 보고싶은 사랑 이야기로 극화를 한 거다. 제가 보고싶은 세상을 그렸던 것 같다.
-각각 맡은 배역, 인물에 대해 본인이 느끼는 감정을 말해달라.
▶전도연=촬영 때도 그랬지만 영화를 보며 은하가 부러웠다. 저런 사랑을 받는 은하는 얼마나 행복할까. 저는 굉장히 사랑스러워야 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촬영때도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촬영을 한 것 같다. 보면서 은하에게서 닮고 싶은 부분도 많고 배우고 싶은 부분도 많다. 운명적인 사랑을 갖고 있는 남자에게 사랑받고픈 욕망이 강해진 것 같다.
▶황정민=우선 석중이란 친구는 저보다 몸무게도 많이 나가지만 몸무게만큼 마음도 넓은 친구다. 또 사람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 삐딱하게 바라보지 않고 그대로 바라보는 아주 착한 사람이다. 석중이 어떤 사람인지 솔직히 현장에선 잘 모르겠더라. 그냥 열심히 하는 거니까. 나름대로 영화를 처음 보니까 열심히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잘 살고 집사람에게도 잘하고.(웃음)
-박진표 감독은 진심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하셨는데 영화에 대한 진심이란 게 어떤 것인지 생각을 알고싶다.
▶박진표 감독=이 영화의 진심이 뭐라고 물어보시면 제가 할말이 없어진다. 안느껴지시는건지. (웃음)
그냥 그랬다. 지금으로부터 2년반 전쯤에 이 사람들을 지방에 내려가서 만났을 때 참 예쁘구나, 세상으로부터 밀려나고 외로운 사랑을 하고 있는데 이 아름다운 사랑을 축복했으면 좋겠다, 세상이 못하면 나라도 해주자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생각이 들면 그게 이 영화의 진심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이 영화속에서 표현한 사랑은 어떤 사랑이었나.
▶전도연=누구나 다 사랑은 한다. 저도 그렇고 세상에 사랑 안하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영화를 보고) 참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구나, 라고 말할 수 있는 건 다 똑같은 사랑을 끝까지 지켜내서 운명적인 사랑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하고 싶고 받아보고 싶고 그런 것 같다.
▶황정민=덧붙여 말씀드리자면, 이건 그냥 사랑하는 얘기다. 포장하지 않고 거추장스럽게 이것저것 달랑달랑 거리지 않고 이랬네 저랬네 그런 것 빼고. 그냥 '너 사랑해. 그냥 받아줘. 싫어?. 그럼 더 사랑할게'. 이런 단순한 거다. 거기서 진심이 보여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그게 참 어렵다.
-황정민씨는 정통멜로가 처음이고 전도연씨는 사실 멜로퀸이 아닌가. 연기 호흡은 어땠는지.
▶황정민=정통 멜로는 두번째다. 첫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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