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에는 12세이상관람가가 대세? 12월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저마다 12세이상관람가를 앞세워 흥행몰이에 나섰다. 지난 여름 12세관람가의 '괴물'이 전 연령대의 관객에게 어필하며 1300만명을 모으는 '괴력'을 발휘한 바 있다. 12월의 12세 영화들 역시 넓어진 관객층의 덕을 톡톡히 보게 될까?
가장 최근 12세이상관람가 대열에 합류한 것은 21일 개봉하는 김태희 정우성 주연의 판타지 대작 '중천'(감독 조동오·제작 나비픽쳐스)이다. '중천'은 지난 5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2세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퇴마무사 이곽(정우성 분)이 벌이는 액션이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지만 잔인하지 않고 어린이들이 보기에 무리가 없는 수준으로 완성됐다는 이유에서다.
오는 7일의 개봉작 2편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와 'Mr.로빈 꼬시기'(감독 김상우·제작 싸이더스FNH) 역시 차례로 12세이상관람가를 받고 막바지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비(정지훈)와 임수정, 엄정화와 다니엘 헤니라는 돋보이는 커플을 내세운 로맨틱 코미디의 12세 맞대결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그중에서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올해 가장 큰 주목을 받은 12세관람가 영화로 기록될 듯 하다. '올드보이', '복수는 나의 것', '쓰리, 몬스터' 등에서 잔인하고 폭력적인 화면으로 악명을 떨친 '박찬혹' 박찬욱 감독의 첫 12세영화이기 때문이다. 박찬욱 감독은 "딸과 함께 보고 싶었다"는 말로 모든 궁금증에 대응했다.
한국영화의 12세관람가 행진은 더 이어진다. 동명의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김아중이 주연한 코미디물 '미녀는 괴로워'(감독 김용화·제작 KM컬쳐)가 12세관람가이고, 시트콤의 인기를 스크린으로 이어가겠다는 예지원 지현우의 '올드미스 다이어리'(감독 김석윤·제작 청년필름 싸이더스FNH) 역시 12세 관람가를 목표로 삼았다.
12세관람가 영화의 봇물은 크리스마스 연인들과 방학을 맞은 학생들, 연말을 맞은 가족들을 노리는 연말·연초 시즌의 특수성 탓이 크다. 연말 시장에서는 어린 관객을 잡아야 승리한다. 폭증한 관객의 절반을 뚝 잘라먹는 청소년관람불가는 흥행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2세영화의 물결 속에 옛 18세관람가, 즉 청소년관람불가 영화가 전멸하다시피 한 12월 극장가지만 15세이상관람가 영화들도 틈새를 노린다. 한겨울의 스릴러로 허를 찌르겠다는 박용우 김상경의 '조용한 세상'(감독 조의석·제작 LJ필름)가 이미 15세이상관람가를 확정지었고, 홍콩스타 서기가 출연한 코믹액션 '조폭마누라3'(감독 조진규·제작 현진시네마) 역시 15세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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