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티 바라츠 감독이 다큐멘터리는 사람들에게 품격 있는 즐거움을 줘야한다고 전했다.
나티 바라츠 감독은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EBS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6회 EBS국제다큐영화제' 기자회견에서 "다큐멘터리는 사람들에게 재미를 줘야한다. 품격 있는 즐거움을 줘야한다"며 "또 생각할 수 있는 거리를 줘 심사숙고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라츠 감독은 동양적 정서인 환생을 소재로 한 것에 대해 "1993년 불교를 알았고 2002년부터 티베트 불교에 빠진 유대인을 다루기 시작했다"며 "영화의 주인공인 텐진 조파를 만났다. 그가 스승 라마 콘촉의 죽음을 맞이했고 환생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음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는 텐진 조파의 매력에 끌려 시작했다"며 "총 6년의 제작기간이 걸렸다. 4년 반은 영화 촬영을 했고 1년 반은 후반 작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나티 바라츠 감독은 영화 '환생을 찾아서'로 한국을 찾았다. '환생을 찾아서'는 환생이라는 불가의 믿음과 실제로 위대한 고승의 입적 후 환생한 라마승을 찾는 여정을 다뤘다.
그는 극중 찾은 텐진 조파가 찾은 아이에 대해 "이 영화는 환생을 찾아 나선 텐진 조파에 초점을 맞췄다"며 "그 진실에 대해서는 텐진 조파의 결정을 존중하고 싶었고 관객들에게 이를 생각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바라츠 감독은 '환생을 찾아서'를 통해 아시아 문화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바라츠 감독은 "환생 키워드를 포함해 아시아 문화에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며 "순진하게 아시아 문화에 대해서 생각했던 걸 다시 생각하게 됐다. 가령 환생에는 파워게임, 정치적 요소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 문화를 다루는 것에 대해 "이스라엘은 지속적인 전쟁으로 스트레스가 있는 나라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돌파하는 방법으로 아시아 문화를 찾는다. 개인적으로도 평화를 찾기 위해 아시아 국가를 찾는다"고 말했다.
나티 바라츠 감독은 이스라엘 예수살렘 출신으로 2000년 텔아비브대학 영화학교를 졸업한 이후 프리랜서 겸 제작자로 활동해왔다.
한편 제6회 EBS 국제다큐영화제는 21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지구, 더불어 사는 곳'을 주제로 경쟁 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 예선에 오른 12편을 포함해 비경쟁부문에서 20개국의 총 50편이 상영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