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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찬 감독 "'나는 행복합니다'는 역설.. 비극의 카타르시스"

윤종찬 감독 "'나는 행복합니다'는 역설.. 비극의 카타르시스"

발행 :

김현록 기자
윤종찬 감독 ⓒ임성균 기자 tjdrbs23@
윤종찬 감독 ⓒ임성균 기자 tjdrbs23@


윤종찬 감독이 영화 '나는 행복합니다'로 비극의 카타르시스를 노렸다며 연출의 변을 밝혔다.


윤종찬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나는 행복합니다'의 시사회에 참석, 비극적인 원작을 전혀 반대되는 분위기의 제목 아래 재해석했다고 전했다.


'나는 행복합니다'의 원작은 고 이청준 작가의 단편소설 '조만득씨'. '소름', '청연' 등을 연출했던 윤 감독은 제작사 대표의 소개로 원작을 본 뒤 "현실의 무게를 못 이겨 미친 사람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느껴졌다. 영화적으로 각색을 하면 한 편의 이야기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 마무리는 굉장히 비극적이다. 주인공이 퇴원을 한 뒤 어머니를 죽이고 다시 미치는 게 결말이었다. 생각 끝에 엔딩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나는 행복합니다'는 어둡지만 역설적으로 쓰인 제목이었으면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삶은 무심한 것 같다. 사람이 미치거나 힘들거나, 삶은 흘러가는 것 같다"며 "스스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현실로 돌아가는 모습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역설적으로 써 봤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비극적인 이야기가 많이 있어서 영화가 무거울 수 있다"며 "그러나 어려운 사람들이 극복하는 걸 보시는 분들께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했다"고 전했다.


윤 감독은 "이청준 작가를 만났는데 흔쾌히 허락하셨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당신께서 영화 작업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소설과 영화가 다른 걸 안다며, 전혀 다를 수도 있다고 재량권을 주셨다. 그 때가 재작년 여름이었다"고 지난해 타계한 고 이청준 작가와의 만남을 되새기기도 했다.


'나는 행복합니다'는 힘겨운 현실의 무게를 못 이기고 미쳐버린 남자와 고단한 삶 속에서 그를 만나 위안을 얻는 간호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청준 작가의 소설 '조만득씨'를 원작으로 했으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소개된 바 있다. 오는 26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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