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디판'이 제68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으면서 작품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오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디판'은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쟁쟁한 19편의 경쟁 진출작 중 최후의 승자는 '디판'이 됐다. 연출자인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2009년 '예언자'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이후 최고상인 황금종려상까지 차지하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디판'은 스리랑카 타밀 반군 출신이 망명을 결심하고 숨진 3인의 가족의 여권을 이용해 출국하기로 마음먹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전쟁의 참혹함과 폭력성, 그 속에 드러나는 인간성과 인간관계를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스리랑카 출신 이민자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인간 군상을 드러냈다. 프랑스 출신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디판'을 통해 전작보다 폭력성은 줄이고 드라마를 강화한 연출력을 선보였다. 감독의 연출력은 이번 수상을 통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올해 칸영화제는 거장들의 귀환으로 더욱 치열하게 펼쳐졌다. 자크 오디아르 감독 외에도 2008년 심사위원상을 받은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라 조비네차', 2001년 '아들의 방'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난니 모레티 감독의 '내 어머니', 2012년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마테오 가로네의 '테일 오브 테일스'가 각각 후보에 올랐던 것.
2003년 '엘피펀트'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기록을 세운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차기작 '씨 오브 트리스'도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또 2012년과 2009년 각각 주목할 만한 시선 상을 받았던 미첼 프랑코와 요르고스 란티모스도 각각 '크로닉'과 '더 랍스터'로 경쟁 부문에서 경쟁을 펼쳤다.
더욱이 칸영화제 기간에 나왔던 아이온시네마, 스크린데일리, 르 필름 프랑세즈 등의 별점에선 ' 내 어머니'와 토드 헤인즈 감독의 '캐롤'이 강세를 보이면서 더욱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그렇지만 황금종려상의 트로피는 '디판'에게 돌아가면서 영화제는 막을 내리게 됐다.
한편 지난 13일 개막한 칸영화제는 이날 시상식과 함께 진행된 폐막식을 끝으로 12일간의 축제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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