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픽사의 첫 한국계 감독 '굿 다이노'의 피터 손 감독이 자신의 연출작을 고국에서 소개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오는 7일 개봉하는 '굿 다이노'의 피터 손 감독은 픽사 최초의 아시아계 감독으로, 영화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았다.
한국인 이민자 2세인 그는 5일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저의 정체성은 분명하다"며 "그러한 부분들을 자연스럽게 픽사에서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피터 손 감독은 "픽사에서 제가 배운 영화의 철학은 내 심장을 그대로 쏟아부어야 작품이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라며 "제 정체성과 뿌리가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것이 작품 안에 자연히 녹아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청년기부터 영화를 사랑해 온 사람으로서 픽사에서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며, 또한 이걸 가지고 한국에 왔다는 것 자체 또한 몹시 감동적"이라고 고백했다.
피터 손 감독은 "1990년 마지막으로 한국에 왔다. 당시엔 미숙한 상태였지만 지금은 부모가 됐다"며 "한국에 와서 제 부모님을 더 이해하게 됐다. 제 자녀도 한국에 데려와 경험하게 하고 싶다. 한국에 대한 자부심이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굿 다이노'는 '공룡을 멸망시킨 운석이 지구를 피해갔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겁쟁이 공룡 알로와 야생 꼬마 스팟의 모험과 우정을 넘어선 교감을 그린 작품. 오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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