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에서 또 다른 성추행 폭로사건이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연예전문미디어 E뉴스는 여배우 셀마 블레어와 레이첼 맥아담스가 제임스 토백 감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제임스 토백감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알려진 여성은 총 38명이다.
이번 주 초 로스엔젤레스 타임즈는 지난 수 년간 38명의 여성이 토백감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보도했고, 그 후 약 200명의 여성으로부터 제보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토백 감독은 이와 같은 루머를 부인하며, 현재 22년째 당뇨와 심장병을 앓아오고 있기 때문에 성추행은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셀마 블레어와 레이첼 맥아담스는 지난 26일 잡지 베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토백 감독과 있었던 일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토백 감독이 성추행을 부인하며 해당 여성들을 만난 사실이 없다고 하는 것을 듣자 나는 공개적으로 이를 말해야 하는 필요성과 분노를 느꼈다"고 블레어는 설명했다.
맥아담스 역시 "이 일을 다시 말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나쁜 기억이지만 이를 이야기해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블레어는 지난 1999년 영화 '하버드 맨'의 캐스팅 관계로 토백 감독을 만났다. 감독은 블레어와 호텔방에서 오디션을 하자고 했고, 오디션 내내 개인적인 질문을 하더니 옷을 벗은 채 일인극을 펼쳐보라고 시켰다고 한다.
"당시 벌거벗은 내 가슴과 극본을 바라보면서 아무 것에도 집중할 수 없었다. 내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너무 부끄러웠다"고 그녀는 회상했다.
그 후 토백 감독은 블레어에게 "동유럽풍의 신체"를 가졌다며 오디션은 엉망이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레어가 방을 떠나려 하자, 그는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문지르더니 성관계를 가지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물론 거절했지만 토백 감독은 자신과 관계를 가진 여자배우들의 이름을 줄줄히 나열했으며, 그 후 있었던 일을 발설하면 다리에 시멘트를 매달아 허드슨강에 던져버리겠다고 위협까지 했다고 한다.
"당시 나는 신인 배우였고 너무 공포에 질렸다. 있었던 일을 말하면 정말 납치가 되는 줄 알았다"고 셀마 블레어는 말하며 나중에 시간이 흘러 매니저로부터 토백감독이 다시 미팅을 요청했다고 듣자 "그 남자는 악이다. 다른 여배우를 그에게 보내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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