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윤여정이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 타임즈는 '미나리'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에 한국 배우 최초로 노미네이트 된 윤여정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윤여정은 "73세의 아시아 여성이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리라고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미나리'는 나에게 많은 선물을 가져다 주었다"고 말했다.
또한 윤여정은 '기생충' 이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에 대해 스트레스가 매우 많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축구 선수나 올림픽 선수쯤 된다고 생각한다. 그 압박이 힘들다. 봉준호 감독에게 '다 너 때문이야'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영화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이야기다.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가 바탕이 됐다. 극중 윤여정은 순자 역을 맡았다. 순자는 할머니 같다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은 잘 아는 할머니다.
윤여정과 함께 '미나리'에서 호흡을 맞췄던 스티븐 연 역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윤여정은 놀라움을 표시하며 "'기생충'의 성공이 확실히 더 힌국 배우들이 더 많은 인정을 받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은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각종 영화제, 비평가협회 등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 행진을 부러워 했다고. 윤여정은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LA, 워싱턴 DC,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온라인,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오클라호마,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뮤직시티, 노스캐롤라이나, 노스텍사스, 뉴멕시코, 샌디에이고, 아이오와, 콜럼버스, 사우스이스턴, 밴쿠버, 디스커싱필름, 미국 흑인, 피닉스, 온라인 여성, 할리우드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 팜스프링스 국제 영화제, 골드 리스트 시상식,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 라티노 엔터테인먼트 기자협회, 디트로이트 비평가협회, 국제 온라인 시네마, 오스틴 영화비평가 협회 등 연기상 통산 33관왕을 달성했다.
윤여정은 "'그냥 앉아서 줌을 통해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미국에서는 시상식이 열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한다. 나는 레이스가 오직 말을 위한 것이라고만 생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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