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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에 아들 뺏길뻔"했던 '밀양박씨' 앤더슨 팩이 만든 K팝 영화 개봉

"BTS에 아들 뺏길뻔"했던 '밀양박씨' 앤더슨 팩이 만든 K팝 영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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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댄스 함께 추며 아들과 화해

영화 'K팝스!' 버논, 지드래곤, 크러쉬, 제시 등 국내 유명 K팝 아티스트들이 카메오로 등장


사진 아우라엔터테인먼트

브루노 마스와 함께 슈퍼듀오 실크 소닉(Silk Sonic)을 결성해 그래미 4관왕에 오르는 등 총 9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보유한 슈퍼스타 앤더슨 팩. 어머니가 한국인이고 성이 팩PAKK이어서 한국에서는 '밀양박씨'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그는 또 음악학교 강사 시절 만난 한국인 여성과 결혼하기도 해 한국인에게는 특별하게 가깝게 느껴지는 슈퍼스타다.


그가 이번엔 감독으로 변신해 자신의 K팝 좌충우돌 경험을 영화로 만들었다. 그의 감독 데뷔작 '케이팝스! K-Pops!'가 23일(현지시간) LA 프리미어를 시작으로 24일 미국 전역 개봉에 돌입한 가운데,일간지 LA타임스가 탄생 비화를 집중 조명했다.


영화의 출발점은 팬데믹 시절의 경험이었다. 당시 여덟 살이던 아들 소울 라시드가 한국인 어머니 제이린 창과 함께 BTS에 빠져들면서 집안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앤더슨 팩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BTS가 집 전체를 점령했다. 그 전까지는 내 음악으로 아들과 교감했는데 갑자기 내가 따돌림을 당한 격이 됐다"고 털어놨다. 한국인 어머니와 아들이 K팝으로 새롭게 유대를 쌓아가는 모습을 보며, 그는 자신도 그 세계로 들어갈 방법을 찾아야 했다.


돌파구는 유머였다. 부자는 함께 웃긴 영상을 찍기 시작했고 거기에 BTS 댄스를 접목했다. "아들을 더 알아가고, 아들도 나를 더 알아갔다. 아버지로서 '앤더슨 팩'이 아닌 그냥 '아빠'가 될 수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이 과정에서 영화 아이디어가 싹텄다. 영화 피칭 현장에서 제작진이 꺼내 든 것은 화려한 기획서가 아니라, 부자가 "BET 알아?" "나는 BTS밖에 몰라" 하고 티격태격하는 틱톡 영상 한 편이었다. 투자사는 그 자리에서 바로 승낙했다.


어머니가 한국계 미국인 가정에 입양돼 자란 탓에 앤더슨 팩 본인은 성인이 될 때까지 한국 문화와 거리가 멀었다. 영화 속 주인공 BJ는 그런 그의 분신이다. 한국에 건너가 K팝 오디션 프로그램 드러머로 일하다 자신의 아들임을 몰랐던 소년 태영(소울 라시드 분)을 만나게 되는 BJ를 통해, 앤더슨 팩은 "흑인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한국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에는 K팝의 뿌리가 모타운과 잭슨 파이브 등 흑인 음악에 있다는 메시지도 한국의 한 레코드 가게를 배경으로 담아냈다. 앤더슨 팩은 "흑인 음악에 경의를 표하고 존중하는 한 문화는 서로를 살린다. 그 순간 그들도 당신을 살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틴의 버논, 지드래곤, 크러쉬, 제시 등 국내 유명 K팝 아티스트들이 카메오로 등장하며 화제를 더한다. 제작 기간만 5년이 걸린 이 영화는 2024년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으로 먼저 공개됐다.


한편 촬영 직전에는 아들이 "나 요즘 슬립낫 팬인데"라며 출연을 거부할 뻔한 해프닝도 있었다. 결국 설득에 성공해 함께 촬영을 마친 후 소울은 "아빠 자랑스러워. 근데 속편은 생각 없어"라고 했다가 "시나리오가 좋으면 "이라고 말을 바꿨다. 앤더슨 팩은 "언젠가 커서 이 영화가 얼마나 특별한지 알게 될 것"이라며 흐뭇해했다.




브리핑

앤더슨 팩이 감독으로 변신한 영화 '케이팝스!'가 23일 LA 프리미어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 개봉에 돌입했다. 팬데믹 시절 아들 소울 라시드가 BTS에 빠져 집안 분위기가 바뀌자, 부자가 함께 BTS 댄스를 배우며 화해하는 과정에서 영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제작 기간 5년이 걸린 이 영화에는 세븐틴 버논, 지드래곤, 크러쉬, 제시 등 국내 K팝 아티스트들이 카메오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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