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윈투어의 퍼스트 어시스턴트였고 현재도 정상급 스타일리스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미국 개봉 직전, 20년 넘게 베일에 가려져 있던 '진짜 에밀리'가 처음으로 정체를 공개했다. 그런데 정작 에밀리 역을 연기한 배우의 반응이 예상 밖이어서 더 화제가 됐다.
셀러브리티 스타일리스트 레슬리 프레마는 29일(현지시간) 보그의 팟캐스트 '더 런-스루(The Run-Through)'에 출연해 "나는 에밀리다. 내가 에밀리라는 걸 알고 있다"고 선언했다. 에밀리 블런트가 영화에서 연기한 미란다 프리슬리의 까다로운 수석 비서 '에밀리 찰튼'의 실제 모델이 바로 자신이라고 밝힌 것이다.
프레마는 1990년대 말 보그에서 안나 윈투어(영화 속 미란다의 실제 모델)의 퍼스트 어시스턴트로 근무했고, 당시 주니어 어시스턴트로 로렌 와이스버거(원작 소설 작가)를 직접 채용했다. 두 사람은 약 8개월을 함께 일했다.
2003년 소설이 출판되자 프레마는 안나 윈투어로부터 호출을 받았다. "윈투어가 '로렌 와이스버거가 누구냐'고 물었고, 우리에 대한 책을 썼는데 당신이 나보다 더 나쁘게 나온다고 했다"고 회상했다.프레마는 소설이 "배신처럼 느껴졌다"면서도 "내가 그리 친절하지 않았던 건 사실이다. 신경이 날카로웠다. 그녀의 일까지 내가 다 해야 한다는 느낌이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초기 원고는 지금의 영화보다 훨씬 더 가혹했다고도 전했다. "지금 세상에 나온 것은 그녀가 실제로 쓴 것보다 훨씬 가벼운 버전"이라고 했다.그리고 마침내 에밀리 블런트에게 직접 "내가 에밀리"라고 털어놨다.
프레마는 "엄청난 반응을 기대했는데, 블런트는 그냥 '아, 그래요?'라고만 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영화의 대표 명대사 "백만 명의 소녀들이 이 자리를 원한다(A million girls would kill for this job)"도 사실 프레마가 실제로 한 말이라고 밝혔다.
현재 샤를리즈 테론, 니콜라 펠츠 베컴 등을 담당하는 최정상 스타일리스트로 활동 중인 프레마는 "당시 함께 일했던 PR 관계자나 브랜드 관계자들은 다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원작 소설을 쓴 와이스버거는 보그 기고문에서 "지금 이 책을 쓴다면 보스와 어시스턴트 모두에게 더 많은 공감을 담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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