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김창민 감독이 폭행 당해 사망한지 6개월이 지난 가운데 피의자 2명이 구속 기로에 섰다.
고 김창민 감독을 폭행해 사망하게 한 피의자 2명은 4일 오전 오전 10시30분부터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2부는 지난달 28일 피의자 A씨와 B씨 등 2명에 대해 상해치사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번 심문에서 범죄 혐의의 중대성과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 등을 중심으로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검찰은 앞서 피의자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소환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정황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피의자들이 통화 중 "죽여버리려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거나 서로 말을 맞추려 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실질심사 참석을 위해 법원에 나타난 A씨 등은 "유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채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영장이 기각됐기에 법원의 이번 판단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고 김창민 감독은 지난 2025년 10월 20일 오전 1시께 발달장애 아들과 함께 경기 구리시 한 식당을 찾았다가 옆자리에 앉은 A씨 일행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1시간여 만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025년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장기를 나눈 뒤 세상을 떠났다.
이후 경찰은 고인이 숨지기 전 A씨 1명만 피의자로 특정, 중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이에 경찰은 보완 수사 요구에 따라 현장에 있던 B씨를 추가 입건하고 두 사람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라며 이를 기각했다.
결국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검사 3명, 수사관 5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리고 재조사에 나섰다.
고 김창민 감독은 1985년생으로 2013년 영화 '용의자' 소품 담당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2018년 '그것만이 내 세상', '마약왕', '마녀', 2024년 '소방관' 등 다수의 영화에 작화팀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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