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기리고' 이효제 인터뷰.

배우 이효제가 아역 배우 시절부터 성인 배우로 자리 잡기까지의 고민과 성장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근 서울시 종로구 스타뉴스 사옥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의 배우 이효제와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효제는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초등학교 때 영어 뮤지컬 동아리가 있었는데, 무대 경험은 없었지만 형, 누나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부모님이 연기학원을 추천해주셨다"며 "동네 분위기가 잘생긴 아이가 있으면 연기학원이나 발표 학원에 보내 자신감을 키워주는 편이었다. 부모님 권유로 시작했는데 막상 다녀보니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연기를 놀이처럼 느꼈다. 또래 아역 배우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배웠다"고 덧붙였다.
오랜 시간 연기를 해오면서 슬럼프와 회의감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성인 배우로 넘어가기 직전, 정말 이 길로 가야겠다고 확신하게 된 작품이 스무 살 때 찍은 단편영화 '생일선물'이었다"고 밝혔다.
이효제는 "'생일선물'을 찍으면서 처음으로 상대 배우에게 완전히 몰입하는 순간을 경험했다. 상대 배우의 감정과 에너지에 반응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며 "그때 '내가 이것 때문에 연기를 하는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후반에 작품 '루프'를 만나면서 그 확신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 배우에게 몰입하고, 제 감정에도 깊게 빠져들면서 진짜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몰입의 순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 연기를 배우고 교수님께 지도받은 부분들도 있었지만, 현장에서는 결국 다 잊고 그 순간에 집중하려 했다"고 밝혔다.
아역 배우 출신으로 활동하며 겪은 고민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효제는 과거 강동원, 소지섭 등의 아역을 맡아 얼굴을 알린 바 있다. 그는 "아역에서 성인 배우로 넘어가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며 "스무 살 무렵에는 아역을 하기엔 나이가 많고, 성인 역할을 하기엔 아역 이미지가 남아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아역 시절의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싶지는 않았다"며 "오히려 '정말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 돌아보면 그 선택이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양한 도전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원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라며 "사이코패스 같은 빌런 역할도 해보고 싶고, 코미디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로맨틱 코미디는 아직 상상이 잘 안 가지만,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또한 앞으로의 배우 방향성에 대해서는 "이 배우에게 이런 모습도 있었어?'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변화가 부자연스럽지 않고, 작품마다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이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기리고'로 시작했으니 앞으로는 더 파격적인 변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는 못할 게 없다는 자신감도 조금 생겼다"고 전했다.
연기에 대한 공부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밝힌 이효제는 "휴학 중이지만, 학교 수업도 듣고 학생들끼리 스터디도 했다"며 "워크숍도 많이 찾아다녔다. 유명한 선생님 수업은 6개월씩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저도 한 달씩 기다려가며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 수업뿐 아니라 책도 많이 읽고 영화도 많이 보면서 레퍼런스를 수집하고 있다"며 "계속 배우고 경험하면서 스스로를 넓혀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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