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홍진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 영화 '호프'가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가운데 나 감독이 영화의 속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8일 오후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제 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인 영화 '호프'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이 참석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영화. '호프'는 지난 17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으며 상영 후 약 7분간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나홍진 감독은 이같은 큰 규모의 SF 영화를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범죄물을 어떻게 한 번 해볼 수 있을까, 전작과 어떻게 다르게 해볼까 하다가 그 이야기가 우주까지 갔다"라며 "사람이 왜 범죄를 저지르고 왜 폭력이 발생하며 사회속의 문제가 왜 발생하는가, 그 원인이 뭘까를 고민한다. '곡성'에서는 초자연적이고 종교적인 것으로 갔다면 이번에는 우주까지 갔다. 우주까지 가다보니 자연스럽게 외계인이 나왔고 그게 이 영화의 시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나 감독은 영화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속편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영화를 보면 아마 이후의 이야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저도 이야기를 써놓은 것도 있다. 만들고 싶다. 기회가 되면 당연히 만들어야죠"라고 답했다.
나 감독은 "그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도 할 것 같다. 그럼에도 저는 지금 '호프'의 결말이 완벽한 완결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의 서사를 새로 써야 하는 위기에 처해있지만 속편을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나 감독은 "영화를 보고 나면 이후 이야기의 배턴이 누구에게 갈지 짐작이 될 것이다. 그런 서사들이 있다. 이 영화의 플로팅은 이정도지만 실제 내러티브 더 크고 길다"라며 "이 영화는 세상 속의 문제, 폭력, 사건들 같은 좋지 않은 일들이 어떻게 일어나고 어떻게 커져가는지를 은유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것이 어떻게 그렇게까지 커질 수 있는지 이런 이야기를 해보고도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23일 폐막식에서 올해 경쟁 부문 진출작 중 수상작을 발표한다. 나홍진 감독의 새로운 SF영화 '호프'가 올해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수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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