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 귀환인데 전혀 달랐다"…현지 언론, BTS 스탠퍼드 공연 극찬 쏟아내


방탄소년단(BTS: 정국 지민 진, 뷔 RM 제이홉 슈가 )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스탠퍼드 스타디움 첫 공연을 마친 가운데 현지 주요 매체들이 일제히 극찬 리뷰를 쏟아냈다. 특히 미국 주요 일간지 평론가가 공연 분위기를 묘사하는 데 '홍대 노래방'과 '막걸리'를 자연스럽게 인용해 눈길을 끌었다.
SF크로니클에 기고한 평론가 토드 이노우에는 이날 공연 막바지에 부른 'Butter'와 'Dynamite' 무대를 묘사하며 "마치 새벽 2시 홍대 노래방에서 막걸리에 취해 관객들과 함께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듯한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였다"고 썼다. 미국 주요 일간지 평론가가 자신이 한국에 다녀왔고 홍대나 막걸리 같은 한국 대중문화에 익숙하다는 것을 은근히 드러내는 듯한 표현이다. 홍대·막걸리를 이렇게 자연스럽게 인용할 만큼 한국 문화가 현지에 깊이 스며들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노우에는 "2026년의 BTS는 2018년 오클랜드 아레나에서 공연했던 BTS와 전혀 다른 모습"이라며 "이번 투어는 철저한 안무보다 멤버 개개인의 라이브 보컬과 성숙한 주제에 더 방점을 찍었다"고 분석했다.
"공연 시작이 오후 7시로 너무 일렀던 탓에 (주변이 너무 환해) 조명이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솔직하게 짚으면서도 "스탠퍼드 공연은 BTS가 아직 과거를 회고하는 투어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걸 보여줬다. 지금의 BTS에게는 아직 새로운 시대가 많이 남아 있다"고 결론지었다.
머큐리 뉴스의 팝 평론가 짐 해링턴은 "올해 베이 에어리어(샌프란시스코 인근 지역을 부르는 말) 에서 펼쳐질 가장 큰 팝 문화 이벤트"라고 단언하며 "올해 베이 에어리어에는 유셔·크리스 브라운의 리바이스 스타디움 공연 등 굵직한 스타디움 콘서트들이 있지만, BTS만큼 이런 종류의 열정과 흥분, 가장 좋은 의미의 매니아를 불러일으킬 공연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2시간에 걸쳐 약 23곡을 소화한 BTS에 대해 해링턴은 "진짜 탄탄한 팝 공연을 선보였다"고 평가하면서도 "멤버들이 무대 위 화려한 장치들을 잠시 내려놓고 관중과 직접 교감하는 순간들이 오히려 이 공연 최고의 순간들이었다"고 짚었다.
베이 에어리어지역의 음악 전문 매체 리프 매거진의 키렌 카우르는 "8년 만에 베이 에어리어로 돌아온 BTS는 그 어느 때보다 크고, 강렬하고, 감성적으로 확장된 모습이었다"고 평했다. "아리랑 투어는 한국의 정체성, 재창조, 예술적 자유라는 주제를 깊이 파고들었다"고 짚은 카우르는 "DJ가 실시간으로 선곡한 구팬 전용 히트곡 'N.O'와 '앙팡맨'이 깜짝 등장하자 RM과 슈가가 직접 흥분한 모습을 드러내며 관중과 함께 열광했다"는 장면도 생생하게 묘사했다. 또한 "팬들은 직접 만든 스티커·카드·소품을 나눠주고, 경기장 전체의 응원봉이 동기화된 색깔로 빛났다"며 아미의 헌신적인 팬십도 조명했다. 세 매체 모두 이번 스탠퍼드 공연이 단순한 케이팝 콘서트를 넘어 미국 팝 음악사에 남을 문화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방탄소년단은 5월 16일 공연외에도 17일, 19일(현지 시각) 샌프란시스코 스탠퍼드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이어간 뒤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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