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홍진 감독이 돌아왔다. 10년만에. 지독한 완벽주의자로 알려진 나홍진 감독은 10년만에 기존의 작품들과 전혀 다른 SF영화로 관객을 만난다. 지난 6일 한국 언론에 첫 공개된 '호프'는 낯설고 새로우면서 볼거리 가득한 장르 영화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홍진 감독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호프' 인터뷰를 가지고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나홍진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 떨린다. 이 영화를 쓸 때는 현실 속 네거티브함이 충만할 때였다. 심도 높은 장르 영화의 밸런스 축을 옮겨야 한다고 생각했고, 장르적으로 축을 옮기면 영화가 글로벌하게도 갈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만들었다"라며 "한국 관객은 한 작품에 다양한 장르가 섞인 것을 선호한다. 영화 속에 여러 장르를 넣기를 바라기도 한다.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었는데, 어떤 기대가 있는 관객에게는 조금 낯설수도 있다. 긴장되고 떨리는 그런 느낌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나홍진 감독은 "왜 하필 외계인이 등장하는 SF 영화인가"라는 질문에 "이 영화에 외계인이라고 등장하지만, SF라기에는 민망하기도 하고 저 스스로는 크리처물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며 어떤 이야기를 할까 고민했고, 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좀 비슷한 이야기를 해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고민했거나 걸어온 길을 또 하고 싶지 않아서 매번 작품에서 새로운 소재를 찾았다. 제가 새로운 이야기를 찾다가 ('곡성'으로) 초자연까지 갔고, 그러다보니 이번에 우주까지 가게 됐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곡성'에서 다뤘던 초자연 그 이상으로 나아가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나 감독은 "영화 만들며 너무 힘들었다. '호프'는 만들면서 하루도 안 쉬었다. 일이 너무 많다. 봉준호 감독님이 애니메이션을 한다는데 진짜 얼마나 힘들까. 이건 정말 보통 일이 아니다 싶었다. 새끼 손가락의 피까지 다 신경 써야 한다"라며 "정말 힘들었다. 아직도 후반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프'는 7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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