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나오는 배우가 거미머리 해야죠 "…젠다야,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 시사회의 진지한 룩에 패션계 시선 집중




배우 젠다야(Zendaya·29)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LA 시사회 레드카펫에 거미줄처럼 이마를 타고 내려오는 헤어스타일과 거미 해부학에서 영감받은 드레스로 등장해 패션계와 팬들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젠다야는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시어터에서 열린 시사회 레드카펫에 아시 스튜디오(Ashi Studio) 2026 오트 쿠튀르 블랙 새틴 코르셋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날카롭게 구조화된 코르셋이 거미의 몸통을, 극적으로 파인 브이넥 라인이 거미 다리처럼 아래로 뻗어 내려가는 실루엣이 완성됐다.
부셰론(Boucheron) 다이아몬드 라발리에르 펜던트 귀걸이가 다이아몬드 거미줄 착시 효과를 냈고, 크리스티앙 루부탱 뾰족코 블랙 펌프스 위에는 작은 보석 거미들이 장식돼 있었다. 헤어는 이마를 따라 젖은 듯 찰싹 달라붙은 덩굴 모양의 머리카락이 거미줄처럼 얼굴을 감쌌다.
스타일리스트 로 로치(Law Roach)는 버라이어티에 "추상적인 방식으로 거미를 표현한 것"이라며 "우리 머릿속에서 이건 이 여자가 거미라는 존재로 변하는 메타모르포시스(변신)다"고 설명했다. 뷰티 아티스트 어술라 스테펜이 연출한 헤어 스타일에 대해 WWD는 "젠다야가 '데모닉 뷰티 에라(악마적 아름다움 시대)'를 선언했다"고 표현했다. 패션 전문 매체 레드카펫 패션어워즈는 "로 로치가 거미의 해부학적 구조를 이 수준의 정교함으로 번역하는 오트 쿠튀르 가운을 찾아냈다는 것 자체가 보통 일이 아니다"라고 극찬했다.
젠다야가 이번 투어에서 선보인 패션은 '메소드 드레싱(method dressing)'으로 화제가 됐다. 배우들이 영화를 위해 역할에 완전히 몰입하는 '메소드 연기'처럼, 프레스투어 내내 출연 영화의 세계관을 패션으로 구현하는 스타일링 방식을 뜻한다.
이번 LA 프리미어 룩은 그 메소드 드레싱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이기도 했다. 멕시코시티·상하이에서 거미줄을 형상화한 룩, 런던에서 존 갈리아노 1997년 빈티지 거미줄 드레스, 파리에서 이베이 5만원짜리 티셔츠 하의실종 룩에 이르기까지 매 도시마다 스파이더맨 세계관을 패션으로 완성해온 젠다야가 마지막 무대에서 거미 자체가 된 것이다. 로 로치는 "최애 룩을 고를 수 없다"면서도 런던의 빈티지 거미줄 드레스를 특별히 언급했다.
앞서 젠다야는 영화 '오디세이' 프레스투어에서도 800시간 제작 루이비통 드레스, 기원전 1세기 유물 귀걸이, 런웨이 당일 샤파렐리 드레스 착용 등 아테나 여신을 오마주한 메소드 드레싱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시즌 젠다야는 오디세이·스파이더맨 두 개의 초대형 블록버스터 프레스투어를 동시에 소화하며 아테나 여신 콘셉트부터 거미 메타모르포시스까지 전혀 다른 두 세계관을 패션으로 완벽히 구현해 "패션계에 이런 선수는 없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한국에서는 오늘(29일) 개봉하고 미국에서는 7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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