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주년을 맞은 '타짜' 시리즈가 '벨제붑의 노래'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변요한과 노재원을 중심으로 욕망과 배신, 질투와 복수가 뒤엉킨 새로운 도박판이 펼쳐진다.
18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최국희 감독을 비롯해 변요한, 노재원, 김민호, 임세미, 문지훈(스윙스)이 참석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세상을 다 가진줄 알았던 장태영(변요한 분), 그리고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같은 이름의 절친 박태영(노재원 분)이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복수의 한판을 벌이게 되는 범죄 영화.
2026년 '타짜' 시리즈가 스크린 데뷔 20주년을 맞아 바로 그 4부를 원작 삼아 마침내 마지막 패를 꺼낸다.
최국희 감독은 "기존의 '타짜'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도박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인간의 내면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시기와 질투, 배신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다. 오랜 두 친구와 배신과 복수에 포커싱 돼 있다.
변요한은 "2006년 개봉한 '타짜'를 시작으로 1편, 2편, 3편은 같은 세계관을 공유했는데 4편은 독립된 시리즈다. 앞선 시리즈를 못 보셨더라도 관객들이 충분히 편안하게 들어오셔서 우리만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욕망, 배신, 본능 등 본질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변요한은 친구의 배신으로 추락했다가 복수심 하나로 다시 판 위에 서는 승부사 '장태영'을 맡았다.
그는 "'타짜' 시리즈의 주인공이라는 부담감은 당연히 있고, 사랑을 서로 드리고 받았다는 말을 하고 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피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잘 만들어서 관객들과 잘 소통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변요한과 호흡을 맞춘 노재원은 "언제나 선배님이 좋은 이야기를 해주신다"고 웃으며 "처음에 원작을 읽었을 때 너무 훌륭한 이야기고, 저는 그 만화를 보고 나서 한 두달 정도는 헤어나오지 못했다. 처음엔 그 이미지를 버리는 데에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키는 변요한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선배님 자체가 저한테는 장태영이었다. 어느 순간 질투도 나고, 닮고 싶기도 하고, 몰래 따라해 보기도 했다. 거기서 박태영을 연기하는 데 힌트를 얻게 됐다. 현장에서 선배님에게 많은 배려를 받고, 연기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노재원은 주인공 장태영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박태영 역을 맡아 위태로운 감정선부터 소름 끼치는 악인 연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특히 '타짜: 벨제붑의 노래'를 통해 처음으로 상업영화 주연을 맡았다.
그는 "상업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건 태어나서 처음이다. 저한테는 정말 뜻깊고 특별한 일이고, 꿈만 같다"며 "하지만 그 생각에만 빠져 있기에는 제가 하고자 하는 연기와 나아가고 싶은 길이 너무나 간절했다. 그래서 오직 박태영만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과 동료 배우들이 있었기 때문에 부담감을 내려놓고 연기에만 집중하며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저를 캐스팅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최국희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변요한은 실감 나는 도박 장면을 완성하기 위한 노력도 전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우리나라에서 홀덤 플레이를 잘하는 선수들을 섭외해 주셨다. 홍진호, 나오미 등 유명한 선수들도 많이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 전 리허설을 하면서 베팅 액수부터 오류가 없는지까지 섬세하게 살펴봐 주셨다"며 "준비 과정에서도 실제 플레이어들과 게임을 하면서 생각하고 심리전을 펼칠 수 있도록 훈련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변요한은 국내 정상급 포커 전문가 김슬기의 지도를 받으며 카드 손기술을 익혔다. 그는 "손기술이라면 최고인 김슬기 선생님께서 도와주셔서 꾸준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훈련을 거쳐 변요한은 별도의 손 대역 없이 직접 도박 장면을 소화했다.


일찍 부모를 여읜 뒤 홀로 동생 장태영을 키워온 누나 '장태희' 역의 임세미는 임세미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모든 캐릭터가 저마다 다양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그 안에서 여성 캐릭터들 역시 각기 다른 색깔과 마음을 지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인물들이 어떻게 얽히고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타짜' 시리즈의 피날레를 꼭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학창 시절부터 두 태영과 어울려온 친구 '하마' 역의 김민호는 세 사람이 함께 보낸 시간을 증명하는 인물이다. 김민호는 "'타짜' 세계관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이전 '타짜' 시리즈와 다른 새로운 이야기다. 처음 보는 세계관이고, 가장 깊은 서사를 다룬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영화 보시면 되게 새로운 이야기라고 느끼실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실에 있을 법한 리얼한 두 친구의 이야기다"라며 "'장태영'은 안 좋아할 수 없는 캐릭터고, '박태영'은 무서운 듯 하지만 보다 보면 섹시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선 문지훈은 한국 힙합 씬을 대표하는 래퍼에서 배우로 변신한다. 그는 오직 명령만을 수행하는 살인청부업자 '아브라함' 역을 맡았다.
문지훈은 "20년 동안 음악을 했고, 늘 영화를 사랑했다. 연기를 처음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캐스팅됐다"며 "너무 빠르게 기회가 찾아와 감사했고, 제가 얼마나 복에 겨운 사람인지 알고 있다. 그 무게감 때문에 더 겸손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기까지 오니까 사람이 더 겸손해지는 것 같다. 제가 한 것에 비해 받은 축복이 더 많다는 걸 알고 있어서 감사할 뿐"이라며 첫 영화 출연에 대한 벅찬 마음을 전했다.
아브라함으로 변신하기 위해 외적인 변화에도 공을 들였다. 문지훈은 "태닝을 몇 개월 동안 했고, 헤어스타일 때문에 주변에서 놀림도 받으면서 지냈다"며 "몸무게도 105kg까지 찌웠다. 중간에 살을 많이 뺐다가 다시 찌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최국희 감독은 문지훈을 캐스팅하게 된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최 감독은 "아브라함이 짧게 등장하지만 강력하고 새로운 얼굴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디션을 많이 봤는데 모두 조금씩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민하던 찰나에 변요한 배우와 밥을 먹다가 지훈 배우의 연기 영상을 보여주더라. 그때 너무 새롭게 느껴졌다"며 "이후 미팅을 진행했고 캐스팅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변요한은 "모든 스태프, 배우들이 몸 사리지 않고 최선 다했다. 모든 걸 걸고 배팅하겠다.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한편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오는 9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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