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007은 무명배우?...본드 캐스팅 후보 6인 중 '깜짝 선두주자' 등장





차기 제임스 본드를 찾는 할리우드의 오랜 여정이 드디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그런데 유력 1순위로 거론되는 인물은 관객들에게 생소한 무명 배우다.
미국 매체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아마존MGM스튜디오와 연출을 맡은 드니 빌뇌브 감독은 오는 9월 초 6명의 배우를 대상으로 스크린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후보군은 잭 바튼('하트스토퍼'), 제이콥 엘로디('유포리아'), 폴 메스칼('글래디에이터2'), 칼럼 터너('원 나잇 온리'), 잭 로던('슬로우 호시스'), 해리스 디킨슨('슬픔의 삼각형')까지 총 6명이다.
매체 '더플레이리스트'도 이 명단을 재확인하면서, 이 중에서도 특히 잭 바튼·잭 로던·칼럼 터너, 그리고 명단에는 없지만 유력하게 거론되는 잭 오코넬('시너즈', '28년 후') 등 4명이 가장 진지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31세 배우 잭 바튼이 유력한 선두주자로 거론된다는 점이다. 그는 영화 '가여운 것들'에서 단역으로 출연했고, 드라마 '에스에이에스: 로그 히어로즈'와 넷플릭스 '하트스토퍼'에 조연으로 나온 정도가 필모그래피의 전부인 상대적 무명이다.
외신들은 그를 두고 "본드 후보 명단에서 이름이 오르내린 적 없던 인물"이라면서도, 캐스팅 디렉터 니나 골드가 영국 전역을 뒤져 발굴해낸 '진짜 무명 신인'이라는 점이 오히려 빌뇌브 감독에게는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숀 코너리, 티모시 달튼, 다니엘 크레이그 모두 캐스팅 당시엔 상대적으로 무명이었고, 조지 라젠비는 007 캐스팅 전까지 연기 경력이 전무했던 전례가 있어, 무명 배우 발탁이 시리즈에서 낯선 일은 아니다.
반면 나머지 후보들은 이미 확고한 인지도를 갖춘 배우들이다. 특히 칼럼 터너는 최근 수개월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왔고, '슬로우 호시스'의 잭 로던 역시 최근 급부상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프로듀서 리처드 오스먼은 앞서 로던이 "진지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때 유력 후보로 꼽혔던 애런 테일러존슨은 최근 논의에서 자연스럽게 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새 007 시리즈는 드뇌 빌뇌브 감독이 연출을, '피키 블라인더스' 창작자 스티븐 나이트가 각본을 맡는다. 캐스팅 결정에는 빌뇌브 감독을 비롯해 이온프로덕션의 바바라 브로콜리·마이클 G. 윌슨 프로듀서, 나이트 작가까지 함께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빌뇌브 감독은 연출 확정 발표 당시 "숀 코너리가 나온 '살인번호'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봐온, 어린 시절 가장 오래된 영화 기억 중 하나가 007과 맞닿아 있다"며 "나에게 본드는 신성한 영역이다.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앞으로 이어질 새로운 임무들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최종 결정 시점과 영화 제작 착수 일정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6명의 스크린테스트 결과에 따라 마명 신예의 파격 발탁이 현실이 될지, 아니면 이미 검증된 스타가 낙점될지 향후 몇 주 안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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