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민식이 젊은 후배 배우들과 호흡하며 느낀 점을 밝혔다.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인턴'(감독 김도영)의 배우 최민식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인턴'은 론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 분)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 분)가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세대도 직급도 뛰어넘는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 작품이다.
최민식은 극 중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 역을 맡았다. 기호는 은퇴 후 패션 스타트업 '우투투'의 막내 인턴으로 취업해 인생 2회차 출근에 나선 인물이다.
최근 '파묘'의 김고은과 이도현, '맨끝줄 소년'의 최현욱, '인턴'의 한소희까지 젊은 배우들과 연이어 호흡을 맞춘 최민식은 후배들을 보며 가장 크게 느낀 점으로 '유연함'을 꼽았다.
그는 "내가 저 나이 때 저런 유연함을 가졌었나 싶다. 한마디로 너무 거침이 없다. 깜짝깜짝 놀란다"며 "경직된 게 없고 유연하다. 사고 자체가 유연한 것 같다. 부럽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배우 생활을 시작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우리 때는 필름 시대라 NG를 내면 혼나고, '어디서 데리고 온 애냐'는 소리도 들었다. 현장이 굉장히 살벌했다"며 "그런 분위기 때문에 우리 세대는 많이 경직돼 있었고 늘 긴장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요즘 배우들에게는 그런 게 덜하니까 훨씬 자유롭고 유연해 보인다"며 "배우라면 원래 마음속에 그런 유연함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 같다. 내가 이 시대에 연기를 시작했으면 날아다녔을 것"이라고 웃었다.
다만 과거의 엄격한 환경을 후회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최민식은 "후회는 없다. 그 경직됨과 엄격함 속에서 배운 것도 많다"며 "학교를 다니고 연극을 할 때부터 거의 육사(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간 것 같은 분위기 속에서 살았다. 약속 시간에 늦으면 하늘에서 불벼락이 내려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선배 배우로서 후배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어떤 선배가 돼야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내가 촬영 시간을 잘 지키고, 촬영할 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되는 것 같다"며 "부모님이나 학교 선생님도 아니고 서로 협업하는 관계다. 같이 어울리고, 서로 감화하고 소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게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배우 생활을 해온 대로 현장에서 행동하면 후배들이 알 사람은 알고, 모를 사람은 모르는 것"이라며 "다만 전체 질서를 어지럽히거나 중요한 장면에 영향을 주는 일이 생긴다면 그때는 나서서 지적해야 한다. 그런 게 선배의 역할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