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②에 이어
여전히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색하다는 김민이지만, 작품을 거듭할수록 조금씩 자신이 배우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김민은 "작품을 계속하다 보니까 한 작품이 끝나면 또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다시 새로운 팀과 작업하는 과정이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 같다"며 "예전에는 새로운 팀을 만나는 게 낯설었는데, 이제는 또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고 함께 작업하는 과정 자체가 익숙해지고 있다. 그럴 때 '내가 배우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익숙함과 별개로 연기를 대하는 부담은 여전히 크다. 그는 "연기할 때는 부담과 어려움이 더 크다. 아직 신인 배우다 보니까 매번 검증받고 시험받는 느낌이 있다"며 "어떤 작품에서 제 연기를 본 뒤 '저 배우는 안 어울린다', '연기를 못한다'고 생각하실까 봐 무섭기도 하다. 그래서 한 작품, 한 작품 더 신중하게 잘하려고 노력한다"고 털어놨다.
배우를 꿈꾸던 과거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 역시 솔직했다. 김민은 "'쉽지 않을 거다'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다시 돌아간다면 더 열심히 할 것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때를 조금 더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창 시절을 돌아보며 아쉬움도 전했다. 그는 "불안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 것 같다. 학교에서는 '여기서 많이 실패해보라'고 했는데 저는 실패하는 게 무서워서 다양한 시도를 많이 못 했다"며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봤어야 했는데, 잘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고 안정적인 선택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 있는 수업만 듣게 되고 못하는 건 피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런 것도 다 해봤어야 했다. 선배들이 '학교에 있을 때 못하는 걸 해봐라. 현장에서는 아무도 일부러 못하는 걸 시켜주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때는 남의 시선을 너무 많이 신경 썼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연기를 놓지 않은 이유는 단순했다. 김민은 "모순되게도 이것만큼 재미있는 걸 아직 못 찾았다"며 "다른 무언가를 이렇게까지 잘하고 싶다는 생각은 잘 안 드는데, 연기만큼은 계속 잘하고 싶다. 그래서 결국 이 일을 선택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연기를 대하는 태도에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 그는 "요즘은 연기하면서 조금씩 자유로움을 느끼고 있다"며 "'그냥 한번 해보자.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일단 던져보자'는 마음이 생겼다. 예전보다 훨씬 편해졌고, 이제는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 일단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배우 김민에게 올해는 새로운 시작이다. 그는 "이제 시작인 것 같다. 저한테는 챕터2가 열리는 느낌"이라며 "10년 뒤에는 사람들이 저를 봤을 때 호기심이 생기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저 배우가 나온다고? 이번에는 어떻게 연기할까', '재밌겠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저도 그런 궁금증을 갖게 만드는 선배님들이 있는데, 저 역시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