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살 사건을 모티브로 추진되던 일본 영화의 '한국인 히트맨' 설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서경덕 교수는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살 사건을 모티브로 추진되던 상업 영화에서 실제 암살범을 '한국인'으로 설정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일본 시사 종합지 겐다이비즈니스는 연예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 제작 기획이 중단된 해당 영화의 구체적인 시나리오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각본은 높은 지지를 받는 현직 총리를 눈엣가시로 여긴 한 종교단체가 계획적으로 암살자를 보낸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실제 아베 전 총리 피살 사건을 그대로 재현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종교단체와 정치인 암살 등 사건을 연상시키는 설정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극 중 야마가미 데쓰야 피고인을 연상시키는 인물은 진범의 정체에서 시선을 돌리기 위한 '희생양'으로 설정됐다. 실제 방아쇠를 당긴 진범은 따로 존재하며, 그 인물이 '한국인 히트맨(청부살인업자)'이라는 허구적 내용이 포함됐다는 것이 현지 매체의 설명이다. 이는 실제 사건의 수사·재판 내용과는 다른 영화적 설정이다.
해당 영화는 결국 제작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해당 영화가 실제 공개되려면 여러 장벽을 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많은 배우가 관심을 보였던 이유는 연출을 맡는 유명 감독의 이름값 때문"이라며 "제작 중단 소식을 듣고 어느 정도 납득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경덕 교수는 "야마가미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항소하여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영화화가 시기상조라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에 제작이 중단됐다"며 "실제로 제작이 됐다면 심각한 외교적 결례를 범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혐한을 조장해 상업적 이익을 얻고자 하는 우익 세력들의 '얄팍한 수'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도 한국에 대한 열등감이 점차 커지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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