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암살자(들)' 출연 배우를 향한 악플이 이어지고 자택 앞 집회 시위까지 예고된 가운데 영화 주말 무대인사도 전격 취소했다. 이런 가운데 영화는 개천절 연휴 첫날 누적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암살자(들)'은 최근 영화에 대한 논란이 배우들 개인에게까지 번지며 일부 배우들이 신변의 위협을 느낀 가운데, 개천절 연휴로 예정했던 무대인사 행사를 취소했다.
영화 제작사인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연휴 전날인 지난 2일 "최근 작품을 둘러싼 여러 상황을 신중히 검토하고 논의한 끝에, 부득이하게 예정되어 있던 10월 3일~10월 5일 무대인사 일정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작품에 보내주시는 다양한 의견과 관심을 존중하며, 동시에 작품을 둘러싼 상황이 출연 배우와 제작진에게 작품 밖에서까지 과도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작품에 참여한 이들을 보호하고, 현장을 찾으실 관객 여러분과 극장 관계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함께 고려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갑작스러운 일정 취소로 실망과 불편을 드리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라며 양해를 부탁했다.
영화계에 따르면 제작사 측은 입장 발표 직전까지 무대인사 취소를 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관객과의 만남이기에 갑작스러운 취소에 대한 부담도 컸지만 무엇보다 배우들과 감독, 그리고 영화관을 찾아주는 관객의 안전이 중요하기에 취소라는 결단을 내리고 공지했다.
특히 지난 1일 보수단체 신자유연대 대표이자 윤석열 팬클럽 윤지사(윤석열 지키는 사람들)의 대표인 김상진 대표가 자신의 개인계정을 통해 유해진의 자택 앞 집회를 예고하며 배우들의 두려움이 더 커졌다. 김상진 대표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기 위한 신고를 마쳤다고 밝히며 유해진의 자택으로 추정되는 집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배우들을 향한 도 넘은 비난을 넘어 삶의 근저지인 주거지까지 공개한 것이다. 김상진 대표가 공개한 신고서에는 '유해진 규탄, 암살자(들) 제작사 규탄'으로 적혀 있으며 오는 3일 부터 30일까지 신고 인원 20명이 집회를 한다고 적혀있었고 그는 "영화 '암살자(들)' 주연배우 유해진 성북동 집 앞에 집회신고 완료. 내가 집회 하면 아마도 기획사에서 유해진 거처를 옮길것으로 예상되는데, 추후 '가출해 도망간 유해진' 입증해 보이겠습니다. 투쟁"이라고 올렸다.
누구에게나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있지만, 김상진 대표는 영화에 출연한 한 배우를 개인적으로 공격하며 그의 자택까지 SNS에 공개해 논란이 됐다. 유해진이 출연한 광고의 영상에 악플을 달고, 광고 계약 해지를 요청하는 것을 넘어서서 배우 본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모습에 영화 관계자들 모두 더욱 조심할 수 밖에 없었다.
영화 '암살자(들)'은 영화의 소재가 된 영부인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에 초점이 쏠리며 정치권에서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이런가운데 영화 제작진은 입장을 내고 "역사적 사건과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다양한 해석과 비판이 있을 수 있다. 제작진은 그러한 의견을 존중한다. 다만 작품 고유의 창작 의도와 성격을 넘어 특정한 정치적 목적 의도로 제작된 영화가 아님을 말씀드린다"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일부 매체 등을 통해 '암살자(들)'과 관련된 이른바 '중국 자본 유입' 주장에 대해서도 "'암살자(들)'의 제작과 투자 과정에 중국 자본이 유입된 사실은 전혀 없다. '암살자(들)'은 국내 제작진과 창작자들의 주도 아래 국내 자본으로 독립적으로 기획·제작된 작품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비난이 영화에 대한 것을 넘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 심지어 영화를 관람하고 응원한 배우들에게까지 이어지며 악플이 쏟아졌다. 이에 곧 개막을 앞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준비하던 '암살자(들)' 오픈토크, 이민호의 액터스 하우스 등의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됐다.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이런 가운데 일반 대중들은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이렇게 논란이 되는지 궁금해하는 모습으로 영화를 직접 보고 평가하자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나 SNS 등에도 영화가 어떤지 직접 확인하겠다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암살자(들)'은 개봉 11일째인 지난 3일 누적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영화를 둘러싼 뜨거운 논란에 영화를 직접 보고 자신이 평가하겠다는 목소리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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