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혼 황후'의 조수원 감독이 서양식 의상과 배경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9일 부산시 해운대구 롯데시네마에서 디즈니+ 시리즈 '재혼 황후'의 GV(관객과의 대화)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조수원 감독과 배우 신민아, 주지훈, 이종석, 이세영이 참석했다.
'재혼 황후'는 동대제국의 완벽한 황후 '나비에'(신민아 분)가 도망 노예 '라스타'(이세영 분)에게 빠진 황제 '소비에슈'(주지훈 분)로부터 이혼을 통보받고, 이를 수락하는 대신 서왕국의 왕자 '하인리'(이종석 분)와의 재혼 승인을 요구하며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 대서사극.
이날 조수원 감독은 작품을 선보인 소감에 대해 "어색하고 오글거리는 지점이 있을 수 있지만 조금씩 이겨나가면 좋을 것 같다"며 "보셔서 아시겠지만 사실 원작 팬분들이 좀 두렵다. 그분들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재혼 황후'의 서양식 의상과 배경을 구현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조 감독은 "시청자분들 중에는 '왜 서양식 복장이고 서양식 배경이지?'라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처음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 원작 팬덤이 워낙 단단했고, 많은 분들이 원작을 사랑해주셨기 때문에 나비에, 소비에슈, 하인리, 라스타라는 이름을 그대로 지키고 싶었다"며 "그게 가장 큰 이유였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공간이나 판타지를 구현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은 있었지만, '나비에'라는 이름이 자연스럽게 불릴 수 있는 공간과 세계관을 제대로 표현해보자는 욕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이 같은 선택에 적지 않은 용기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댓글을 보면 다른 작품과 비교하는 반응도 있는데 그런 부분 역시 어느 정도 예상하고 고민했다"며 "배우들도 그런 지점을 극복하기 위해 용기를 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작은 용기들이 작품의 끝까지 잘 이어져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며 "개인적으로는 이런 세계관과 콘셉트가 디즈니+와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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