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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잎' 故최헌, 유족·음악인 눈물 속 영면(종합)

'오동잎' 故최헌, 유족·음악인 눈물 속 영면(종합)

발행 :

윤성열 기자
사진


"최헌아~잘가라"


지난 10일 지병으로 숨진 가수 고 최헌(64)이 유족과 지인들의 눈물 속에 세상과 작별했다.


12일 오전 6시께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 최헌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이날 발인 예배를 마친 뒤 고인의 아들 최호준 씨가 운구 행렬 맨 앞에서 영정을 들었고, 유족과 70년대 음악을 함께한 동료 등 30여 명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가수 김흥국과 도시와 아이들 박일서 등은 이른 새벽 빈소를 찾아 고인과 이별을 아쉬워했다. 김흥국은 "생전 후배들이 좋아하고 존경하던 분이셨다"며 "정말 대단한 가수셨는데 늘 후배들에게 편하게 대해주셔서 귀감이 됐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김흥국은 이어 "최근 가요 무대에서 '오동잎'을 부르고 고인과 통화를 했는데 많이 좋아지셨다고 했는데 이렇게 떠나셨다"며 "더 살다 가셨어야 했는데 정말 많이 울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고인이 떠난 빈소 앞에는 많은 이들이 애도의 표시로 화환을 보냈으며, 생전 음악을 함께한 히식스(He6), 가수 태진아, 박일준 등도 앞서 지난 11일과 10일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한 뒤 유족들을 위로했다.


사진


고인의 유해가 운구차에 실리자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과 지인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고인에 대한 묵념이 진행된 뒤, 유족들과 지인들이 헌화하는 순으로 10여 분간 진행됐다. 최헌의 몇몇 지인들은 떠나는 운구를 지켜보며 "최헌아. 잘가라"며 눈물을 훔쳤다.


운구는 발인식을 마친 뒤 별도의 노제(路祭)없이 화장장으로 향했다.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경기 성남시 분당메모리얼 파크에 안치된다.


한편 고 최헌은 10일 오전 2시 15분께 식도암으로 투병하다 별세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배영혜 씨와 딸 서윤, 아들 호준 씨가 있다


명지대 재학 중이던 60년대 말부터 미8군에서 밴드 활동을 하며 전문 뮤지션 생활에 본격 돌입한 최헌은 1970년대 당시 최고의 인기 록밴드 히식스(He6)의 보컬리스트 및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며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최헌은 1976년에 새로운 그룹 '호랑나비'를 결성하여 '오동잎'이라는 곡으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최헌은 MBC 10대 가수 가요제 가수왕(1978), TBC방송가요대상 최고가수상(1978)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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